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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2` 글로벌런칭 가보니…"혁신 노력 엿보인다"

이정훈 기자I 2013.08.08 06:17:20

LG 스마트폰 첫 해외 런칭..미디어·사업자 700여명 운집
인간-혁신에 주안점..후면키-노크온 등 새로운 시도 `호평`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전세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시장, 그 중심지인 뉴욕 맨해튼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LG전자(066570)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G2’ 글로벌 출시 행사는 애플 행사장과 같은 열기는 없었지만, 차별화된 시도에 박수를 보내는 훈훈한 모습이었다.

`LG G2`폰 글로벌 출시가 진행된 행사장 내부는 빈 곳을 찾기 힘들었다.
7일(현지시간) ‘LG G2’ 글로벌 출시 이벤트가 열린 맨해튼 센트럴파크에 인접한 ‘재즈 앳 링컨센터’에 발을 내디디면서도 여느 때 느껴보지 못했던 평온한 분위기에 다소 당황하긴 했지만, 행사장 내부는 700여명에 이르는 주요 미디어와 통신사업자들이 빼곡히 자리잡아 빈 곳을 찾지 못할 정도였다.

오전 11시를 넘겨 행사가 시작되자 LG전자의 주요 임원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LG G2’의 컨셉과 주요 기능들을 브리핑했다. 처음으로 가지는 글로벌 출시 행사라서인지 화려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보다는 여러 임원들이 나와 제품 자체의 성능을 담담하게 알리는데 주력했다.

‘아이폰’이나 ‘갤럭시폰’ 출시 행사에서와 같은 환호는 터져 나오지 않았지만, 제품의 스펙과 ‘후면 키(리어키)’, 사용자 경험(UX)에 기반한 주요 기능들이 공개될 때마다 관객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이 `LG G2` 글로벌 런칭을 알리며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은 박수를 보냈고, 미디어들은 연신 카메라 플래쉬를 터뜨렸다.

행사 내내 LG전자측은 ‘러닝 프롬 유(Learning from you)’라는 컨셉을 부각시키며 인간 행동을 이해하고 인간을 닮은 ‘G2’의 주요 기능을 강조했다.

브리핑에서는 실제 제품 담당자가 화면상에 등장해 경쟁사 제품들과 카메라 성능을 비교해주거나 빈소년 합창단 멤버인 어린아이가 등장해 ‘G2’폰의 세계 첫 하이파이 사운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행사장 외부에 별도로 마련된 ‘G2’ 체험존에서도 수 많은 미디어와 관계자들이 직접 제품을 시연해 보느라 장사진을 이루었다. ‘LG G2’를 다뤄본 관객들은 기존 스마트폰들과 차별화된 LG전자의 혁신 노력에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다.

IT 전문지인 PC월드에서 글을 쓰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알만도 로드리게스 기자는 “아직 충분히 제품을 사용해보지 않아 평가가 조심스럽다”고 전제하면서도 “개인적으로 리어키와 노크온 기능 등이 무척 흥미롭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솔직히 말해 기존 LG전자 스마트폰들은 독창성이나 성능면에서 경쟁사 제품들에 비해 특출난 게 없다는 생각이었는데, 이번에 그런 이미지를 다소 바꾸게 된 것 같다”며 “시장과 소비자들의 평가는 차치하고라도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려고 했던 LG전자의 노력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평했다.

`LG G2` 체험존에서 직접 제품을 시연하려는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모바일 기기에 관심이 많다는 헤인즈분 로펌의 조지 H. 왕 변호사도 “통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최적화한 리어키가 가장 인상적”이라며 “대단한 기술적 진보는 아니더라도 발상의 전환을 통해 획기적인 변화를 선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카메라 기능들이 아주 특화돼 있는 등 유저들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개선을 보인 점이 돋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현장 반응과 평가에 대해 LG전자측도 다소 고무된 표정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권봉석 LG전자 MC상품기획 그룹장(전무)은 “혁신을 위한 혁신은 더 이상 고객들에게 가치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본다”며 “우리는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능들을 중심으로 혁신하고자 노력한 만큼 고객들로부터 충분한 평가를 받고 그에 따른 의미있는 성과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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