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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군 관계자는 “북한이 무수단을 비롯해 스커드, 노동 등 다양한 미사일을 기습 발사할 것으로 보고 동·서해에 배치한 이지스함, 그린파인 레이더 등 정보자산을 이용해 북한의 움직임에 주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북한 군의 특이동향은 아직까지 관측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포착해 만발의 태세에 나서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격상시켰다. 또한 정찰위성과 유무인 정찰기 등 정찰자산을 동원해 북한의 동향을 감시 중이다.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비용 대비 파급력을 최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발사가 유력한 시간은 오전 9~10시 사이로 점쳐진다. 이는 우리 시각보다 13시간 늦게 활동하는 미국인들이 텔레비젼 앞으로 모이는 밤 8~9시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7월에도 북한은 대포동2호 등 미사일 7발을 새벽 3시30분께부터 시험 발사했다. 지난해 4월 장거리로켓인 은하3호의 첫 발사도 오전 7시 39분께 이뤄졌다. 이처럼 북한이 오전 시간에 맞춰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미국 현지 보도시각에 맞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11일부터 15일까지는 굵직한 기념일이 잇따르고 있다.
11일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노동당 제1비서에 추대된 날이며, 이틀 뒤인 13일은 현재 자리에 오른 날이다. 특히 15일은 김일성 주석이 태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은하3호의 발사 시도도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기념해 강행됐다.
그러나 북한이 국민들의 우려처럼 목표물을 정해 타격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군 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오히려 시험발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사거리 3000~4000km로 추정되는 무수단 미사일은 작전 배치된 이후로 단 한 번도 시험발사를 하지 못했다.
북한은 무수단의 시험발사를 위해 2가지 경로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훗카이도와 혼슈의 사이 공간으로 발사하는 방법, 제주도와 일본 큐슈 사이를 지나 필리핀 동해상에 떨어뜨리는 방법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북한이 한 발을 쏠지 두 발을 다 쏠지는 알 수 없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동해쪽으로 쏠 가능성이 많다”며 “만약 우리 국민에게 피해를 입힌다면 그 이상의 응징을 피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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