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동아제약은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 전환과 회사 분할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내년 3월1일자로 기존 동아제약은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칭)로 남고 의약품 사업은 동아와 동아제약의 두 자회사로 분할된다. 동아는 전문의약품과 해외 사업을, 동아제약은 일반의약품 등 소비자헬스케어 사업을 담당한다.
증권업계는 대체적으로 지주사 전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미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각 사업부문마다 경영 효율성을 제고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지주사 전환의 주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지주회사는 U-헬스케어를 비롯한 신사업 투자에 집중한다”며 “사업 자회사는 상품 개발 및 제조, 마케팅, 유통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업자회사는 자체 연구소에서 개발한 신약뿐만 아니라 지주회사에서 개발한 신약의 제조와 유통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며 “수익성 낮은 일반의약품 사업부 분리를 통해 수익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지주회사로 분할하면 경영 투명성이 증대되고 책임경영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며 “대주주 지분율 확대를 통한 경영권 강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제약은 지난 3분기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동아제약은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2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5% 늘었다. 매출액은 2432억원으로 전년대비 0.53%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204억원으로 4.10% 줄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동아제약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면서도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209억원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 약가 인하에 따른 처방의약품 실적 부진에도 도입품목 약가 재협상에 따른 원가절감과 연구보조수익 등 기타영업수익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