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0월부터 2년간 수도권 아파트 값은 평균 4.6% 떨어졌다. 반면 지방은 부산(12.9%)을 비롯해 전북(15.9%)과 경남(14.9%), 대전(13%) 등 모든 지역이 올랐다.
올 상반기 지방에서 분양실적이 가장 돋보인 곳은 부산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부산은 올 1월부터 7월까지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 9.21대 1을 기록하며 지방 부동산시장을 이끌었다. 5대 광역시 중 가장 많은 물량인 7645가구 분양에 청약자가 7만377명이나 몰렸다.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포스코건설의 ‘해운대 센텀누리’로 지난 4월 232가구 분양에 무려 1만131명이 접수해, 평균 43.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광주광역시도 올 초부터 7월까지 분양된 총 6157가구 중 6069가구가 주인을 찾았다. 대구 역시 지난달 분양한 1199가구 규모의 ‘복현푸르지오’ 견본주택 인근에 분양권을 사고파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이 등장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지방 분양시장의 열기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 연말까지 세종시에서 4800가구 공급
올해 부동산업계의 최대 화두는 단연 세종시다. 지난 4월 이후 땅값 상승률 전국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앞으로 땅 뿐 아니라 아파트·오피스텔·상가 등도 유망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 연말까지 세종시에서는 9개 단지 총 476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중흥종합건설은 세종시 시범1-2생활권(M1블록)에서 ‘중흥S클래스’ 754가구를 분양한다. 한양은 1-1생활권(M3블록)에서 ‘세종한양수자인’아파트 463가구를 공급한다.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은 중소형 평형(59~84㎡)으로 구성된다. 모아건설도 1-4생활권(L5-8블록)에서 전용 84~99㎡로 구성된 ‘세종모아미래도’ 724가구를 내놓는다.
◇ 부산지역 8개단지 5400가구 쏟아져
부산·경남지역은 배후 산업단지 수요를 바탕으로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부산지역은 연말까지 8개 단지 총 5424가구가 분양된다. 현대산업개발은 동래구 명륜동에 1432가구 규모의 ‘아이파크1단지’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소형인 전용 59㎡에서 대형인 169㎡까지 모든 평형을 고르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호반건설은 강서구 명지동에서 전용 84㎡로만 구성된 622가구 규모의 ‘명지호반베르디움’를 분양하고, GS건설은 북구 금곡동에서 ‘신화명리버뷰자이’ 792가구(전용 39~84㎡)를 선보인다.
◇ 먹구름 걷힌 지방 혁신도시
정부가 연이어 보완대책을 내놓으며 공공기관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는 지방 혁신도시 10곳에서도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분양성적도 괜찮은 편이다. 애초 우려와 달리 혁신도시 조성공사가 90% 이상 공정률을 보이면서 공공기관 이전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연말까지 경북 김천과 울산 우정혁신도시에 영무건설과 호반건설이 총 128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최근엔 아파트 분양 뿐만 아니라 LH가 혁신도시에 공급하는 상업·근린용지에도 투자자들이 몰려 매진에 가까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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