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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정몽준·정동영' 불출마 빅3, 향후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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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식 기자I 2012.07.10 06:00:00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여야의 거물급 정치인들이 9일 잇따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재오 전 특임장관과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대선을 5개월여 앞두고 대권 주자의 길이 아닌 다른 방식의 ‘정치’를 택했다.

이날 불출마를 선언한 세 정치인은 대선 지지율은 낮았지만 정치인으로서의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앞으로 이들의 행보는 당내 대선 구도에 활력이 불어넣을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 김을 빼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이 이들의 행보에 주목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현 정권의 실세로 불렸던 이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은 현재 모습이 과연 차기 정권을 감당할 지지를 받을 수 있는지 겸허히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들꽃처럼 강인하고 당당하게 정치인 이재오의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박근혜계이자 당의 원로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이 전 장관은 일단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을 강조하며 이를 고리로 대권 가도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내 대통령 후보를 지지할 것이냐는 물음에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이라는 저의 소신에 부합하는 정치 공약을 내거는 것이 지지의 중요한 변수”라고 했다.

정 전 대표 역시 당내 ‘비주류’로서 박 전 위원장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크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상대책위원회에 체제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당을 보면서 정당 민주화의 모범이 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또 “앞으로 새누리당이 거듭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 전 대표 캠프의 박호진 정책기획실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당 지도부가 박 전 위원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지 않느냐”며 “당원으로서 기본적인 역할은 하겠지만 여러 문제점을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 민주당의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 상임고문의 경우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대한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추구해왔던 가치와 정책을 실현 시킬 수 있도록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저를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고문은 앞으로 정치 일선에서 거리를 두며 쌍용자동차와 용산참사 사태 등의 현안 해결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후 대선 후보가 정해지면 정권교체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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