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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경제지표 부진에 혼조..다우 0.18%↑

피용익 기자I 2010.12.29 06:32:08

주택·소비지표 모두 예상치 하회
달러 약세로 인해 상품가격 상승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28일(현지시간) 거래에서 이틀째 혼조세를 이어갔다. 경제지표 실망을 상품 가격 상승이 상쇄하면서 주요 지수의 등락이 엇갈렸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1.11포인트(0.18%) 상승한 1만1576.1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2포인트(0.13%) 하락한 2663.85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6포인트(0.08%) 오른 1258.60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경제지표 부진을 반영하며 장 초반부터 혼조세를 나타냈다. 주택지표와 소비지표가 일제히 예상을 밑돌며 경제 회복세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그러나 지표 부진으로 인해 달러가 하락하면서 주요 상품 가격이 상승하자 에너지주와 원자재주를 중심으로 주가는 반등을 시도했다.

아울러 제너럴모터스(GM)에 대한 주요 증권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진 점도 주가의 추가 하락을 막아주는 역할을 했다.

다만 소비자신뢰지수의 예상 밖 하락과 북동부 지역 폭설로 인한 쇼핑시즌 타격 우려로 소매유통주가 일제히 하락해 지수의 반등을 제한했다. 또 주택가격이 하락한 여파로 주요 주택건설업체들의 주가도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의 거래량은 전일보다는 많았지만 여전히 연말 분위기 속에 한산한 장세였다.

◇ 유가 상승에 에너지주 일제히 반등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19개 종목이 상승했다. 에너지, 원자재, 유틸리티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유가가 배럴당 91달러를 상회한 효과로 에너지주가 일제히 올랐다. 셰브론은 1.19%, 엑슨모빌은 0.56%, 아나다코페트롤리엄은 0.58% 각각 상승했다.

이밖에 금값이 온스당 1405달러를 기록하고, 구리 가격이 고점을 경신하는 등 주요 상품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뉴몬트마이닝, 배릭골드 등 주요 원자재주가 2%대 급등했다.

반면 소매유통주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 밖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에 대체로 하락했다. 삭스피프스는 1.65%, 메이시즈는 0.64% 각각 떨어졌다.

또 주택지표 부진을 반영하며 D.R.호튼, KB홈, 풀트 등 주택건설주가 일제히 밀렸다.

◇ GM, 러브콜에 급등

지난달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한 GM은 이어진 러브콜에 힘입어 2.08% 뛴 35.3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JP모간체이스와 바클레이즈는 GM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간스탠리, 씨티그룹, 크레디트스위스 등도 일제히 GM에 `매수`를 추천했다.

주요 기관들은 GM의 목표주가로 42~59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냠에 따라 자동차 시장이 회복되고, GM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 경제지표 일제히 부진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일제히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제 회복세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발표한 20개 대도시의 10월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1.3% 하락(계절조정치는 1%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주택가격은 0.8% 하락해 지난 1월 이후 첫 전년동월비 하락을 기록했다.

경제 회복세로 인해 상승이 예상됐던 소비자신뢰지수도 뜻밖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2.5를 기록했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전월보다 상승한 56.0을 예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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