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미국 국채시장에서 대표적 강세론자로 꼽혔던 골드만삭스가 국채가격이 피크를 쳤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는 채권보다는 주식 투자가 유리하리라고 전망했다.
프란체스코 가자렐리 골드만삭스 런던사무소 수석 채권 스트래티지스트는 4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 물 수익률이 2.45~2.50%에서 바닥(국채 가격 피크)을 쳤다고 밝혔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같은 견해를 피력하고 "주식이 앞으로 채권보다 더 좋은 수익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약세로 마감했지만, 지난 9월에는 71년래 최고의 9월 장을 기록했다. 특히 주요 지수들이 9월 중 8~12% 안팎 상승했지만, 미국 국채 가격은 기간 물별로 보합내지 하락세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가 채권시장 강세 진영에서 이탈했지만, HSBC의 스티븐 메이저 채권전략 글로벌 헤드는 미국 국채 10년 물 수익률이 2%까지 하락(국채 가격 상승)하리라 전망하고 있고, 굴스킨 셰프 & 어소시에이츠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스트래티지스트는 내년 중 2%도 깨질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의 가자렐리는 "지난 18개월 채권시장 랠리 이후, 10년 물 수익률이 바닥을 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채 수익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겠지만, 주식시장의 (투자) 수익이 더 좋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채권시장 강세를 겨냥한 거래(투자)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렐리는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연준의 국채 매입이 2~5년 물에 집중될 것이고, 이 같은 국채 매입 가능성이 (이미) 국채 가격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연준은 지난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필요하면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나설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의 다른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오는 11월 또는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1조달러의 자산매입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자렐리는 이어 미국 경제성장이 둔화됐지만 연준의 지원 조치가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차단하고, 미국경제는 경기위축에 빠져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앞으로 미국 국채 10년 물 수익률은 올해 남은 기간 중 2.5% 안팎에서 움직이고 나서 2011년에는 (주식과 같은) 2.75~3%선으로 상승(국채 가격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내년에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의 투자성과가 상대적으로 좋으리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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