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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어닝시즌 실망에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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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용익 기자I 2010.01.13 01:04:42

알코아 기대에 못미친 실적에 급락
KB홈스·EA·셰브론 등 실적경고 이어져
중국 긴축정책 선회 가능성도 부담

[뉴욕=이데일리 피용익특파원] 뉴욕 증시가 12일(현지시간) 오전 거래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알코아의 미흡한 실적과 기업들의 잇따른 실적 경고로 인해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중국의 긴축 선회 가능성도 다시 불거지며 증시에 부담을 더했다.

오전 11시1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5.01포인트(0.23%) 하락한 1만638.9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35포인트(0.66%) 내린 2297.06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6.22포인트(0.54%) 떨어진 1140.76을 각각 기록중이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는 전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4분기 일회성 항목을 제외할 경우 주당 1센트의 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주당 6센트를 큰 폭으로 밑돈 수준이다. 이로 인해 알코아는 장 초반 7%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또 주택건설업체 KB홈스, 게임업체인 일렉트로닉아츠(EA), 석유업체 셰브론 등이 향후 실적 악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번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됐다.

아울러 중국이 국채 3개월물에 이어 1년물 금리를 인상하고, 결국 19개월만에 지급준비율까지 인상함에 따라 긴축 정책으로의 선회 가능성이 다시 불거지며 뉴욕 증시에 부담을 줬다.

다만 장 중반으로 갈수록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낙폭을 다소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시간 현재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15개가 상승한 반면 15개가 하락했다.

◇ 알코아 실적 실망에 급락

어닝시즌의 개막을 알린 알코아의 실적이 예상치에 크게 미달함에 따라 알코아의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8% 넘게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알코아가 환율 변동과 에너지 비용 증가, 알루미늄 가격 하락 가능성 등으로 인해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실적을 내놓은 그레이트애틀란틱앤퍼시픽 티컴퍼니는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여파로 19.95% 밀렸다.

기업들의 실적 경고도 잇따랐다. KB홈스는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향후 주택경기 회복이 불분명하다고 밝힌 점이 악재로 작용하며 주가가 5% 가까이 빠졌다.

또 셰브론은 석유 정제 마진 축소로 인해 이번 분기 이익이 급감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1.17% 하락했다.

EA는 유럽 시장의 부진을 이유로 연간 실적 전망을 2개월 사이에 두번째로 하향조정하면서 7.03% 내렸다.

◇ 중국 긴축 가능성 재점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9개월만에 처음으로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전격 인상키로 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8일부터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인상으로 인해 비형 은행의 지급준비율은 16%로 높아지게 됐다. 이같은 지급준비율 인상은 지난 2008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급준비율 인상이 시중에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예고하는 조치라는 설명이다.

앞서 이날 인민은행은 200억위안 규모의 1년물 국채를 입찰하면서 은행간 기준금리로 사용되는 수익률을 0.08%포인트 올린 1.8434%로 설정했다. 또 지난 7일에는 3개월물 국채 입찰 수익률을 1.3684%로 0.0404%포인트 높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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