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주간 고용 지표 악화로 하락세로 출발한 주요 지수는 서비스업 지표가 월가 전망을 넘어선 뒤 수 차례 보합권까지 오르며 반등을 시도하다가 "추가 자본조달이 필요없다"는 메릴린치 최고경영자(CEO)을 발언을 호재로 상승세로 마쳤다.
존 테인 메릴린치 CEO는 이날 "메릴린치는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에서 추가로 자본을 조달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2년래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주간 고용지표 악화는 내일(4일)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에 더욱 부담이 됐다. 미국 가계의 대출 연체율도 15년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3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 밖의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의 악화를 방어했다.
한편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의회 증언을 통해 베어스턴스의 구제가 불가피했다고 증언했고, 대부분의 의원들은 공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626.03으로 20.20포인트(0.16%)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63.30으로 1.90포인트(0.08%)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78포인트(0.13%) 전진한 1369.31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달러(1%) 하락한 103.83달러로 마감했다.
◇메릴 등 금융주-몬산토 등 상품주-RIM 등 기술주 `상승`
메릴린치(MER)가 1.2% 올랐다.
존 테인 메릴린치 CEO는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메릴린치는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에서 추가로 자본을 조달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회사를 매각하거나 다른 은행과 합병할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메릴린치는 지난 1월 신용위기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한국투자공사(KIC), 싱가포르 테마섹 등으로부터 총 120억달러의 자금을 수혈받았다. 메릴린치는 지난해 4분기 대규모 부실자산 상각으로 98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메릴린치 호재로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 소식에 하락세를 탔던 금융주가 반등했다. 씨티그룹(C)이 1.4%, JP모간 체이스(JPM)가 0.1%, 뱅크 오브 아메리카(BAC)가 0.2% 상승했다.
곡물 등 상품 가격이 치솟으면서 상품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몬산토(MON)가 5.2% 올랐다.
리서치 인 모션(RIMM)이 실적 호조로 5.9% 오르는 등 기술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RIM은 전날 4분기 순이익이 4억1250만달러(주당 72센트)로 전년동기의 1억8740만달러(주당 33센트)의 두 배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순이익 70센트를 웃돈 것이다.
미국 최대 D램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는 순손실 규모가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6.3% 급등했다. D램 시장의 수급상황이 개선됐다고 밝힌 것이 호재가 됐다.
반면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CSCO)는 UBS의 투자의견 하향조정(매수→중립)으로 2.9% 하락했다. UBS는 미국, 유럽 뿐만 아니라 이머징 마켓으로부터의 수주 성장세도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주간 고용시장 `2년래 최악`
미국의 주간 고용시장 사정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29일 마감 기준)가 전주대비 3만8000명 증가한 40만7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을 강타한 지난 2005년 9월 이래 최대 수준. 신규실업수당청구가 35만명을 넘어서면 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추세를 잘 보여주는 4주 평균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도 1만5750명 증가한 37만4500명으로 2005년 10월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22일 마감 기준)는 294만명으로 9만7000명 늘었다. 이는 2004년 7월 이래 최대 수준이다. 4주 평균 역시 3만2250명 증가한 286만명으로 2004년 9월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브라이언 베튠 이사는 "고용 시장에 대한 뉴스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실업수당청구건수가 경기후퇴(recession) 권역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비스 경기 `예상 밖 개선`
미국의 3월 서비스업 경기는 위축세를 이어갔으나 월가의 예상을 넘어서며 2월에 비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서비스업(비제조업) 지수가 49.6으로 전월의 49.3에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 밖 상승이다. 마켓워치는 서비스업 지수가 48.5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점인 50은 밑돌아 서비스 경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점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이로써 서비스업 지수는 지난 1월 200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50을 하회한 뒤 3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이 지수가 3개월 연속 50을 하회한 것은 지난 2001~2002년 이후 처음이다.
다이와증권 아메리카의 마이클 모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 시점에서 경기둔화 정도를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경기가 향후 몇 달간 추가로 악화되겠지만 최악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계대출 연체율 `15년 최고`
미국 가계의 대출 연체율은 15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 은행연합회(ABA)는 4분기동안 오토론, 신용카드, 홈에쿼티론(Home Equity Loan) 등 가계 대출을 30일 이상 갚지 않아 발생한 연체율이 전년동기대비 21bp 상승한 2.6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2년 이래 최고 수준이다.
ABA의 제임스 체슨 수석 애널리스트는 "전체 가계 대출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오토론의 연체가 증가하면서 연체율이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오토론 연체율은 1.81%에서 1.9%로 높아졌다.
그는 "가계 대출의 상승은 경기의 급격한 둔화를 의미한다"며 "특히 주택시장의 침체가 주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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