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인터넷 총아 구글이 440달러 고지까지 넘어서면서 `불가능`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목표가 50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19일 장중반까지의 얘기다.
[19일중 구글 1분 차트]
오후 한 시 반을 넘기면서 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매수기회로 여긴 `사자`가 잠시 떠받쳐 주는 듯했지만, 기세를 이겨내지는 못했다. `사자`가 나올 수록 더 많은 `팔자`가 유입됐다. 주가는 1.3% 떨어졌다. 종가는 424.6달러. 장중 변동폭은 지난 주말 종가대비 6%에 달했다.
뉴욕증시가 연말 들어 `최고가`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에는 다우종목 캐터필라가 대표적이었다. 지난 주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캐터필라는 이날 5% 가까이 급락했다. 역설적이게도 재료는 지난 주말과 같았다. 캐터필라의 11월 기계류 판매 실적은 매우 좋아졌고, 엔진 판매실적은 악화됐다. 동일한 데이타에 대한 반응이 기분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 바뀐다.
V파이낸스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트레이더 빌 그&47396;벨드는 "최근 2,3주동안 투자자들은 `주가가 너무 높다`는 얘기들을 해왔다"면서 "투자자들은 후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섀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트레이더 릭 펜더 그래프트는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 이후 일주일간은 주가가 강세를 보였지만, 10월말 이후 상승폭을 감안할 때 올해도 그런 랠리가 올 것으로 기대해야 하는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오버바이즈 자산운용의 매니저 마틴 요코사와도 "지금부터 연말까지는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나나탈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일부 종목들의 주가는 아래로 밀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반도체 업종 급락세를 야기한 리포트를 쓴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코드 애크리 애널리스트의 말은 최근 뉴욕증시 분위기 전반을 대표하는 듯하다. "경기 상황은 내년초에도 크게 달라질 게 없어 보인다.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경기 사이클 논쟁을 접어 두고 단기적인 주가 상승폭에 대해 초점을 맞춰야 한다. 최근의 업황 모멘텀은 주가에 다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