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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또 탄저병 공포..혼조 마감

김상석 기자I 2001.10.19 05:34:37
[edaily=뉴욕] 오늘 아침 CBS 방송국에서 또 다시 탄저균 감염자가 발견됨으로써 약세로 출발했던 뉴욕증시가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결국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장마감후 마이크로소프트와 선마이크로시스템 등의 실적발표가 예정된 탓에 거래도 한산해 무기력한 장세가 이어졌다. 18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 소폭의 약세로 출발한뒤 장중 내내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드나들면서 25포인트 이내의 좁은 변동폭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장막판 지수를 플러스로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로 인해 반도체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지수는 어제보다 0.39%, 6.38포인트 오른 1652.72포인트(이하 잠정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개장초부터 약세를 보여 장중 단 한차례도 플러스를 기록하지 못한 채 낙폭 20-80포인트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지리한 움직임을 보였다. 장막판 한때 세자리숫자 낙폭을 ㅣ기록하기도 했지만 반등, 지수는 어제보다 0.76%, 69.75포인트 하락한 9163.7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0.79%, 8.48포인트 하락한 1068.61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84%, 3.55포인트 하락한 420.9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4억6천1백만주, 나스닥시장이 17억6천8백만주로 거래가 다소 부진한 편이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0대19, 나스닥시장이 14대20으로 역시 하락종목이 많았다. 오늘 아침 CBS방송 직원도 탄저균에 감염됐다는 소식에 이어 뉴저지주의 우편 배달원 역시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탄저병 공포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어졌다. 개장전만해도 지수선물과 나스닥 개장전지수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출발을 예고했었지만 탄저병 공포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더구나 오늘 장마감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선마이크로시스템, AMCC, KLA텐커, PMC시에라 등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는 관계로 관망세가 짙어 지리하고 무기력한 장세가 이어졌다. 상하 양원이 기업들의 부진한 투자지출을 촉진하기 위한 인센티브제도의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나왔지만 증시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오늘 아침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급여신청자수가 예상보다 1만명이 많은 49만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한데 이어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는 9월의 마이너스 7.3에서 10월에는 마이너스 27.4로 급락해 장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의 실적발표가 쏟아져 나왔다. 먼저 GM은 3/4분기 주당순익이 85센트로 퍼스트콜의 80센트를 비교적 크게 상회했지만 4/4분기 전망을 당초의 71센트에서 50센트로 내려잡아 주가는 어제보다 1.75% 하락했지만 코카콜라는 주당순익이 43센트로 예상치 40센트를 넘어섬으로써 주가가 크게 올라 어제보다 4.16% 상승했다. 맥도날드는 주당순익이 애널리스트의 예상인 39센트보다 3센트 많은 42센트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0.54% 하락했고 예상과 일치한 실적을 내놓은 머크도 3.87% 하락했다. 보잉은 88센트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87센트보다 1센트 많았지만 매출부진이 오는 200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해 주가가 2.49% 내렸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지수는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GE, 홈디포, 존슨앤존슨 정도가 강세를 보였을 뿐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머크, AT&T,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보잉, 엑슨모빌, 휴렛패커드, 인텔, GM, 필립모리스 등의 낙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기술주들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 텔레콤주들이 약세였지만 소프트웨어, 네트워킹, 인터넷, 컴퓨터주들은 올랐다. 기술주외에는 바이오테크, 운송주들만 상승했고 은행, 증권 등 금융주, 제약, 제지, 화학, 금, 헬스캐어, 석유, 유틸리티, 유통주들이 하락했다. 메릴린치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주도하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2.52% 하락했지만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1.12% 올랐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어제보다 각각 0.49%, 2.01%씩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텔레콤지수가 0.29% 하락했지만 컴퓨터지수는 1.43%, 바이오테크지수도 1.23% 올랐다. 금융주들은 약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어제보다 0.66%, 아멕스 증권지수도 0.41%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스코가 어제보다 7.18%나 올랐고 장마감후 실적발표가 예정된 선마이크로시스템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0.91%, 1.37%씩 상승했다. 오러클이 4.39%, 주니퍼 8.85%, JDS유니페이스 1.48%, 시에나 6.56%, 퀄컴 1.61%, 그리고 베리타스 소프트웨어도 3.96% 올랐다. 반면, 인텔이 2.12%,,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에 못미친 시벨 시스템도 1.55% 하락했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역시 1.52% 내렸다. 통신용 칩메이커인 브로드컴은 3/4분기 주당손실이 13센트로 애널리스트의 예상인 15센트보다 내용이 좋은데다 CS퍼스트 보스턴은 브로드컴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리먼 브러더즈는 브로드컴의 가격목표대를 하향조정해 평가가 엊갈렸다. 브로드컴 주가는 어제보다 6.66% 올랐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3/4분기 주당손실이 3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4센트보다는 작았지만 4/4분기 손실폭이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데다 메릴린치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해 주가가 9.39% 폭락했다. 또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는 3/4분기 주당손실이 28센트로 예상과 일치했지만 살러먼스미스바니는 4/4분기 및 내년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 2.1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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