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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는 유엔 호송대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인도적 지원을 위한 통로도 설치하겠다고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기아 사태가 하마스의 거짓 선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고, ‘고의적인 기아 사태’라는 허위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일련의 작전에 착수한다”며 “구호품 반입을 허용하고 원활하게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오늘 밤 공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구호품 공중 투하 조치는 최근 가자지구 민간인들이 식량을 구하지 못해 굶주려 죽는 등 기아와 영양실조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원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의 배급소에서 식량을 받으려는 민간인들을 향한 이스라엘군의 총격도 되풀이됐다. 지난 5월 이후 GHF 배급소 인근에서 사망한 사람은 1000명에 달한다.
이스라엘군의 봉쇄 완화와 교전 중단과 함께 다른 국가들도 구호품 공중 투하에 동참하기로 했다. 영국은 요르단 등 협력국들과 함께 구호품 공중 투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도 동참할 예정이다.
다만 구호품 공중 투하는 비용이 많이 들고 도달 범위가 제한적인데다 위험한 방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서방 국가와 아랍 국가들이 구호품 공중 투하를 실시했지만, 반입되는 식량의 양이 극히 제한적이었던데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구호품에 맞아 민간인들이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글로벌 의료 단체 ‘집단학살에 맞서는 의사들’의 공동 창립자 니달 제이부르는 “구호품 공중 배급은 가자지구 기아 문제에 대한 국제적 비난이 커지자 이를 달래기 위한 이스라엘의 홍보 전략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