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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초반만 해도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으로 출발했다. 이스라엘이 공식적으로 전쟁을 선포하면서 중동정세가 전세계를 뒤흔들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특히나 이번 전쟁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주요 생산국인 이란이 관련됨에 따라 최근 며칠간 급락했던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4%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시장은 낙폭을 줄이다 상승 반전 마감했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가 “목표를 달성했다”며 “이스라엘과 휴전 가능성에 논의할 여지가 있다”는 발언이 나오면서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중동정세가 불안하긴 하지만 이를 억제하려는 외교적 노력이 집중되고 있고, 시장도 과거에 이를 경험한 적이 있다”면서 “시장은 과거를 되돌아보기보다는 앞을 내다보고 있다”고 했다.
최근 미국 장기물 국채금리 급등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긴축이 덜 필요하다는 발언에도 투자자들은 안도감을 표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댈러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기간 프리미엄으로 인해 장기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방기금금리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국채시장은 ‘콜럼버스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