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50만명 방문' 공시 플랫폼 만든 크로스앵글, 이번엔 유통량 추적 서비스

김국배 기자I 2023.02.27 05:40:00

작년 12월 ''라이브워치'' 출시
"온체인 데이터와 유통 계획 데이터 비교 차트 제공"
B2B 교육사업 4월 론칭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가상자산 업계에 암호화폐 유통량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을 제공해온 크로스앵글이 실시간 유통량 모니터링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유통량 정의 등 체계가 미흡한 데다 투자자들이 유통량을 꾸준히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도 부재한 상황”이라는 사업적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사진=크로스앵글)


◇“유통량 모니터링 시스템 부재”

27일 회사 측에 따르면 크로스앵글은 실시간 유통량 모니터링 서비스 ‘라이브워치’를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작년 12월 출시한 이 서비스는 실시간 유통량을 감지해 온체인 데이터와 유통 계획 데이터를 비교·분석하는 차트를 제공한다. 고객들은 라이브워치 API를 통해 암호화폐의 유통 계획과 유통량을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선 위믹스 유통량 논란과 같은 문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위메이드 등 암호화폐 발생 회사와 거래소들의 자정 노력이 없진 않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어 2차, 3차 유통량 논란이 터질 수 있다고 업계는 본다.

이현우 크로스앵글 공동 대표는 라이브워치를 선보인 이유에 대해 “유통량 정의가 상이하고, 거래소들의 관리 기준도 제각각이라 발행 업체 입장에선 유통량 보고에 대한 부담이 있다. 거래소 입장에선 상장된 코인을 24시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이런 현상을 해소하고자 서비스를 기획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브워치 서비스가 유통량을 모니터링하는 방식은 이렇다. 코인 발행 업체에서 공시(제출)한 발행·유통 계획을 받고, 쟁글 플랫폼에서 직접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의 데이터를 추출한다. 이후 추출한 데이터(온체인 데이터)와 공시 데이터를 교차 검증하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데이터를 보다 이해하기 쉽게 2차 가공해 공시와 비교해 볼 수 있는 툴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4월 교육사업 시동

2018년 설립된 크로스쟁글은 암호화폐 프로젝트 대상 등급 평가와 인사이트 리포트를 제공하며 성장해왔다. 지금까지 평가를 진행한 프로젝트 수만 400개가 넘으며,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의 월 방문자 수는 250만명에 달한다. 올 1월 기준 90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미래에셋증권, 한화투자증권, 프리미어 파트너스, 네이버파이낸셜, 본앤젤스 등이 주요 투자사다. 현재 크로스앵글은 라이브워치 외에도 사내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블록체인 동향 등을 담아 작성하는 ‘리서치’, 가상자산 시장 내 테마별 자산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인덱스’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크로스앵글은 오는 4월 기업을 대상으로 한 교육 사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인재 확충·교육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정확한 지식 정보 제공과 체계적 인재 양성을 위해 포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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