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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증권 등을 투자·운영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인 주식회사다. 통상 리츠는 저금리 대출 등을 이용해 부동산을 매입한 후 임대료를 받아 수익의 90%를 투자자들과 나누는 구조로 짜여진다. 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주주들에게 배당해야 한다. 최근 리츠주 회복세는 금리 인상기 금융 및 이자 비용에 배당 수익이 줄어들 우려가 완화되면서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 전반적으로 비정상적인 조달 구조에서 벗어나면서 과도했던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됐다”며 “최근 시장금리가 소폭 하향 조정되고 있어 상대적 배당 매력도도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리츠 활성화 의지도 리츠주 회복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리츠의 자금조달을 위한 기업어음(CP) 발행을 허용하고 리츠 자산 중 부동산 인정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차입을 통한 리츠 자금조달의 경우 금융 대출, 회사채 발행만 인정했던 것에서 CP 발행을 허용해 단기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하고, 리츠의 부동산자산 인정 범위를 부동산 법인 지분 50% 초과 소유에서 20%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다.
자금 조달 우려가 해소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멈췄던 신규 상장도 재개될 예정이다. 국내 리츠는 지난해 10월 KB스타리츠 이후 신규상장 없이 21개로 유지돼왔다. 그러나 다음달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보유한 오피스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한화리츠를 시작으로 삼성생명의 보유 오피스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삼성FN리츠 등의 상장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매도를 겪은 국내 리츠는 최근 회사채 금리 안정과 리파이낸싱 성공 등으로 1분기 빠른 회복이 예상된다”며 “올해는 양질의 리츠가 다수 상장될 예정이고 제도 개선도 이뤄지고 있어 우량 리츠를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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