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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의 남성복 라인인 ‘안다르맨즈’의 매출은 지난해 3분기 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8%나 증가했다. 다른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의 남성복 라인 ‘젝시맨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73%, 뮬라웨어의 남성복 라인 ‘뮬라’는 같은 기간 120% 각각 증가했다.
남성 애슬레저 룩 구매 증가는 소위 갓생살기에 빠진 MZ세대들의 운동 열풍과 관련이 있다. 갓생은 신을 뜻하는 ‘갓(God)’과 인생을 뜻하는 ‘생’을 합친 말로 부지런한 삶을 뜻하는 MZ세대들의 용어다. 성장관리 애플리케이션(앱) ‘그로우’가 최근 MZ세대 560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장 도전하고 싶은 갓생 분야로 운동이 71.4%(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안다르맨즈의 작년 가을·겨울(F/W) 시즌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 중 23%를 차지했다. 이는 봄·여름(S/S) 시즌의 매출비중 18%보다 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올해 안다르 맨즈 매출은 26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애슬레저 브랜드들 사이에서는 운동할 때만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제품들을 내놓으며 남성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뮬라는 운동과 일상을 겸하는 소비층을 위한 제품들을 선보여왔다. ‘엔지니어드 조거 팬츠 2.0’와 ‘피지크업 숏 슬리브 2.0’은 데일리룩으로 입을 수 있어 뮬라의 시그니처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안다르맨즈 라인 중 ‘애슬레저 비즈니스 웨어’는 ‘출근룩’으로도 인기다. 내구성과 편안함을 기반으로 격식 있는 자리부터 캐주얼 한 스타일까지 두루두루 활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에어스트 맨즈 슬림핏 슬랙스’를 비롯한 슬랙스 제품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F/W 시즌 애슬레저 비즈니스 웨어 라인에서 36%를 차지했다.
안다르 관계자는 “운동용 뿐만 아니라 일상복으로도 손색 없는 슬랙스를 구입하는 남성 고객이 늘면서 매출이 상승했다”며 “특히 올해는 엔데믹 전환과 맞물려 야외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애슬레저룩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