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百, 22일까지 '우주로의 탐험' 전시
브레게·파텍필립·프레드 등 13개 브랜드 참여
총 14개 국내 단독 제품 전시 및 판매
신비로운 디스플레이·영상 연출 이색 경험 제공
익스플로링 정글·바다 테마 전시 예정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광활한 우주가 연상되는 영상과 음악 사이에 영롱한 투르비용(중력에 따른 시간 오차를 줄여주는 시계 장치) 소리가 두 귀를 자극한다. 캄캄한 조명 아래 반짝이는 디스플레이는 광활한 우주를 수놓는 별처럼 신비롭게 빛났다.
|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이스트 지하 1층 ‘익스플로링 더 유니버스’ 전시. (사진=백주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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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방문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이스트 지하 1층에는 ‘익스플로링 더 유니버스(우주로의 탐험)’ 전시가 마련돼 있었다. 우주를 테마로 한 이번 전시는 세계적으로 손 꼽히는 명품 브랜드의 시계와 주얼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시에 참여한 13개 브랜드는 우주의 별, 달, 은하수를 모티브로 디자인된 총 14개 국내 단독 제품을 내놨다. 각각의 브랜드가 선보이는 제품 총합 가격은 약 90억원에 달한다.
| ▲브레게(Breguet)’의 ‘레인 드 네이플 데이 앤 나이트 8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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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의 메인 마스터피스는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브레게(Breguet)’의 ‘레인 드 네이플 데이 앤 나이트 8999’다. 지난 1775년 설립된 브레게는 ‘현대 시계의 역사’로 꼽힐 만큼 뛰어난 기술력과 우아한 디자인이 특징인 브랜드다.
레인 드 네이플 컬렉션은 창업자 엠마누엘 브레게가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의 여동생이자 나폴리 여왕 카롤린을 위해 만든 브레이슬릿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여성적인 세련미가 느껴지는 ‘데이 앤 나이트 8999’ 제품은 총 151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태양과 달의 움직임을 표현했다. 국내 단독 상품으로 나온 이 제품 가격은 2억8000만원에 달한다.
우주의 영감을 담은 시계 중 제이콥앤코(Jacob&Co)를 빼놓을 수 없다. 전시된 천체 시계 콘셉트 제품 ‘아스트로노미아 솔라 컨스텔레이션’은 다이얼 안에 태양계 8개 행성을 형상화한 다양한 색상의 스톤이 끊임없이 회전하는 게 특징이다. 시계 하나 제품 가격은 무려 4억8000만원이다.
제이콥앤코는 1986년 미국 뉴욕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역사가 짧지만 굉장히 희소성이 높은 브랜드로 스위스 전통 워치 메이킹을 기반으로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디자인이 강점인 브랜드다. 시계 매니아들 사이에서 제이콥앤코는 제2의 ‘리차드밀’이라 불릴 만큼 희소성이 높다.
| ▲파텍필립(Patek Philippe) 그랜드 컴플리케이션(6104R-001)제품. (사진=백주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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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시계의 황제’로 불리는 파텍필립(Patek Philippe)도 전시에 참여했다. 파텍필립이 내놓은 제품은 그랜드 컴플리케이션(6104R-001)으로 천체도를 구현한 다이얼에는 바게트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돼 밤하늘을 움직이는 달과 별 형상을 감상할 수 있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는 ‘랑데부 데즐링 문’ 제품을 내놨다. 3줄의 다이아몬드가 장식된 시계 다이얼 내부에는 별자리의 움직임을 보여줌으로써 천문학의 신비를 담았다.
| ▲프레드(FRED) 샹스 인피니 크레이지 8 컬렉션. (사진=백주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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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서는 하이 주얼리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 하이 주얼리 브랜드 ‘프레드(FRED)’가 선보인 제품은 ‘샹스 인피니 크레이지 8 컬렉션’으로 눈 부신 다이아몬드는 우주를 채우는 별처럼 반짝였다. 무한함과 영속성을 나타내는 수학 기호 ‘렘니스케이트’에서 영감을 받은 샹스 인피니의 모티브는 무한한 우주의 형상을 드러내기 적합했다.
프레드가 국내 단독으로 내놓은 목걸이, 귀걸이, 팔찌, 반지 등 4가지 제품으로 가격은 총 2억9000만원 수준이다. 특히 목걸이와 귀걸이는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최초로 전시되는 신제품이기도 하다.
다이아몬드의 제왕 그라프(GRAFF)는 총 80캐럿에 달하는 목걸이와 귀걸이를 선보였다. 영롱하게 빛나는 옐로우 다이아몬드와 화이트 다이아몬드는 우주에 알알히 박힌 은하수와 같이 번쩍였다.
| ▲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는 ‘랑데부 데즐링 문’. (사진=백주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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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명품이 대중화하고 있지만 하이주얼리와 워치는 ‘찐부자’가 아니고서 쉽게 넘볼 수 없는 영역이다. 단독 상품, 국내 유일한 제품 등으로 부자들은 명품 시계와 보석 등을 통해 ‘차별화’를 꾀한다.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명품관 하이주얼리와 워치 카테고리 신장률은 지난 4월 누적 기준으로 전년대비 약 60% 신장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입점 브랜드 제품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백화점 차원에서 특별히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며 “갤러리아 유튜브를 통해 명품 시계 ASMR을 맞추는 이색 이벤트도 마련했는데 사람들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익스플로링 더 유니버스’ 전시는 22일까지 진행된다. 갤러리아명품관은 이번 우주 테마를 시작으로 향후 바다, 정글 등의 익스플로링 시리즈를 전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