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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부국철강(026940)은 3.93% 뛴 5030원으로 집계됐다. 동일철강(023790)과 하이스틸(071090)도 3%대 상승했다. 현대제철(004020)은 1.77% 오른 4만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철강주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것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철강 수입 규제 완화 논의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지난 2018년부터 주요 철강 제품에 25% 이상의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자국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타국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 중이다. 이로 인해 국내 철강 제품에도 관세가 부여되면서 수출물량이 감소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실제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18년 해외에 수출한 철강재 물량은 3만440만톤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이후에도 2019년 0.2%, 2020년 5%, 2021년 6.1% 등 감소율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보호무역 규제가 해소되면 철강 수출량이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유럽과 일본에서 규제를 완화한 사례가 기대감에 힘을 보탠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유럽연합에 연간 330만톤까지 무관세 수입을 허용하고 나머지 물량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저율할당관세(TRQ)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4월에는 일본산 철강에 대해 125만톤까지 무관세를 적용하는 TQR 협약을 맺었다.
아울러 국내 철강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호재로 작용했다. 현대제철은 이달 철근 기준가격을 톤당 104만원8000원에서 111만원로 인상했다. 상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은 톤당 10만원, 자동차용 강판 가격은 톤당 15만원 인상하는 방향으로 업체들과 합의했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 규제 완화와 경기 진작 가능성도 철강주의 업사이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2일 첸 유루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중앙은행이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중요한 위치에 두겠다고 밝혔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은 대표적인 중국 관련 업종”이라며 “중국 부양으로 타 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