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세계 공급망이 어려워진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하며 세계 물가가 비상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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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물가 상승률은 1월 7.2%에 이어 2월에도 7.7%로 고점을 높이고 있다. 특히, 2월 물가 상승률은 1년 전보다 6.0%포인트나 뛴 수치다.
주요 20개국(G20)의 물가 상승률은 6.8%, 주요 7개국(G7)은 6.3%를 각각 나타냈다. 국가별로 보면 G7 중에서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치에 달한 미국(7.9%)을 비롯해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 독일 등이 5%를 넘겼다.
폴란드를 제외하고 37개 OECD 회원국의 물가 상승세가 전달보다 가팔라진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터키로 54.5%에 달했다. 리투아니아(14.2%)와 에스토니아(12.0%), 체코(11.1%)는 상승률이 두 자릿수로 올랐다.
한국은 2월 물가 상승률이 3.7%로 OECD 38개국 중 32위로 일곱 번째로 낮았다. 수십 년간 물가가 정체된 일본은 상승률이 0.9%에 그쳤다.
세계 물가가 이처럼 급등한 것은 대외 지정학적 위험이 대두하며 에너지 가격과 곡물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크다. 2월 OECD 회원국의 에너지 가격은 26.6%, 식품 가격은 8.6% 각각 올랐다.
물가는 3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공급망이 더 어려워져서다. 이미 3월 물가 상승률을 발표한 미국(8.5%)와 영국(7.0%), 한국(4.1%) 등의 통계에서 물가 상승이 포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