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휴대폰 앱 하나로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진 신용정보를 모아 간편하게 조회하고 맞춤형 금융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내손안의 금융비서’(마이데이터 서비스) 시대가 본격 열린다. 앞서 한 달 전 시행된 시범서비스보다 보안성이 강화된 응용프로그램환경 방식(API)에서 보다 빠르고 다양한 정식 서비스가 기대된다. 하지만 시범서비스 기간 대형 사업자에서 개인정보 노출 사고가 터져 보안 우려가 여전하다.
금융당국은 오는 5일 오후 4시부터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전면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일단 33개 사업자가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나선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10개은행과 카카오페이(377300)·네이버(035420)파이낸셜·뱅크셀러드 등 10곳의 빅테크·핀테크, KB국민·신한·BC 카드 6개 카드사, NH투자·미래에셋증권(006800) 등 4개 증권사, 웰컴저축은행 등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API방식의 정식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시범서비스보다 개인정보 보안이 강화된다. 통합조회 속도 역시 기존 대비 10배 수준으로 빨라진다. 구(舊) 공인인증서가 아닌 사설인증서로도 정보전송 요구를 할 수 있어 본인인증절차도 간편해진다. 여기에 기존 서비스보다 다양한 혁신 서비스가 기대된다. 사업자에 제공되는 금융정보가 기존 일부 대형 금융권 정보에서 모든 금융권과 통신·공공·전자상거래내역으로 확대돼서다.
하지만 보안사고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달 28일 네이버파이낸셜에서 네이버페이의 ‘내 자산’ 서비스를 마이데이터 기반으로 옮기고 있는 시스템 오류로 회원 100명의 자산 정보가 다른 이용자에게 노출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분간 마이데이터 특별대응반을 통해 특이사항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안정적인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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