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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슬러지 제거 과정에선 기름과 폐기물이 뒤섞이면서 회수하는 원유의 양도 적고 폐기물도 많이 발생했지만, 친환경 탱크 클리닝 기술을 이용하면 원유 회수량이 기존보다 3배 이상 늘어난다. 또 폐기물 발생량도 70% 이상 줄이면서 일부 폐기물에선 재생 연료유를 생산할 수 있어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SK인천석유화학의 설명이다.
석유화학 공장과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하·폐수는 ‘지능형 하·폐수 처리 솔루션’을 이용해 상태를 분석한다. 이 시스템은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각종 미생물 이미지를 빅데이터로 구축한 뒤 딥 러닝(Deep Running) 기술을 활용해 하·폐수의 상태를 진단하고 관리해야 할 미생물 종류와 비율을 도출한다.
이를 이용하면 기존보다 하·폐수 처리 효율이 20% 이상 향상되는 동시에 수질 특성에 최적화된 미생물을 활용해 하·폐수 처리에 드는 에너지 비용도 10~15%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인천석유화학은 자체 폐수처리시설뿐만 아니라 인천환경공단 가좌사업소와도 해당 기술의 최적 운영 방안을 찾는 등 지역사회 내 환경개선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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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인천 서구의 한 도금폐수처리업체가 기술·장비 등을 지원받아 테스트 베드를 운영한 결과 배출 오염물질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며 “회사가 오랜 기간 쌓아온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지역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면서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SK인천석유화학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역 업계에 친환경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윤석진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SK인천석유화학은 환경 경영과 사회공헌 사업 범위를 협력업체, 인근 중소기업, 지역사회로 점차 확대하면서 (지역 산업의) 친환경적 고도화를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