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담은 부직포 가방 분리배출 하나요?…분리수거 잘하는 법

양지윤 기자I 2021.09.20 07:10:00

코로나 '집콕'에 추석 명절 생활폐기물 급증할 듯
택배 상자, 운송장·테이프 제거 후 접어서 배출
과일상자 속 스티로폼은 재활용…과일 싼 그물 종량제 봉투
전 부치고 남은 기름, 전용 수거함이나 흡수 후 배출해야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로나19 이후 두번째 추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 추석은 ‘4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온라인 쇼핑으로 인한 생활폐기물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서울연구원이 최근 서울지역 표본 12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추석 상차림 1순위 구입 장소 가운데 ‘온라인 쇼핑몰’이 차지한 비중은 14%로, 5년 전에 비해 열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배달·포장 주문이 늘어난 상황에서 명절 선물 포장까지 더해진다면, 우리 생활주변 곳곳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을 수도 있습니다. 집콕 생활과 명절 선물로 택배 쓰레기가 넘쳐나는 추석, 분리배출에 대한 궁금증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추석을 일주일 여 앞둔 12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수 용품을 준비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선물세트·택배 상자는 어떻게 버리나요.

△추석 선물세트 등 택배 상자는 운송장, 테이프를 먼저 제거해 주세요. 이물질이 혼합되지 않도록 납작하게 접어서 상자끼리 모아 분리배출하면 됩니다. 골판지와 신문, 책자 등 종이류와 종이 팩류는 분리해야 하는데요. 살균·멸균팩은 물로 헹구는 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말린 후 배출합니다. 빨대와 비닐 등 종이팩과 다른 재질을 제거해야 하는 점도 기억하세요.

-재활용이 불가한 스티로폼도 있나요.

△흔히 스티로폼은 모두 재활용으로 분리배출해야 한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재활용이 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스티로폼으로 나뉘어지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농·수·축산물 포장용 상자, 전자제품 완충재로 쓰이는 스티로폼은 분리배출 가능한 반면 다른 재질이 코팅되거나 접착된 제품, 건축용 내외장재 스티로폼, 색깔이 있는 스티로폼 접시 등은 반드시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버려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과일 선물세트 상자 아래 깔아둔 완충재 스티로폼은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과일을 감싸는 그물 모양 스펀지는 쓰레기로 분류해 처리하면 됩니다.

-한우세트 포장지로 쓰인 부직포 가방은 분리배출 하나요.

△보자기 등 천과 부직포는 종량제 봉투에 넣어 배출해야 합니다. 금·은박지 등 혼합 재질 제품은 재활용이 안 되기 때문이죠.

-택배 상자에 든 에어캡(뽁뽁이)는 재활용 가능한가요.

△분리배출 표시가 없더라도 깨끗한 비닐류는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닐류 수거함에 넣으면 됩니다. 1회용 봉투, 에어캡, 세탁소 비닐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갈비 뼈, 생산가시 등 명절 음식은 어떤 봉투에 넣나요.

△추석 음식을 장만하며 남은 기름은 식용유 전용 수거함에 배출하거나 기름이 새지 않도록 휴지 등으로 흡수한 뒤 종량제 봉투에 넣어주세요. 고기 뼈와 생선 가시류, 채소나 과일의 씨 역시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종량제 봉투를 사용해야 합니다.

-추석 명절 기간에는 쓰레기를 버릴 수 있나요.

△쓰레기 배출은 연휴 첫날인 18일 중구 등 6개 자치구만 가능합니다. 19일은 종로구 등 16개 자치구에서 배출할 수 있으며, 20일은 영등포구만 버릴 수 있습니다. 추석 당일인 21일은 성동구 등 5개 자치구가 쓰레기 배출이 가능하고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은 중구, 영등포구를 제외한 서울시 전 자치구에서 배출할 수 있습니다.

도봉구는 21일 재활용품만 배출합니다. 은평구는 19일, 22일 양일 모두 배출 가능하나 동별로 배출요일이 다르기 때문에 세부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자치구 홈페이지나 청소행정 담당부서에 문의하면 됩니다.

자료=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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