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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뉴욕 제조업 예상밖 상승…3대지수 모처럼 올랐다

김정남 기자I 2021.09.16 06:17:08

9월 뉴욕 엠파이어 제조업지수, 예상 웃돌아
모처럼 둔화론 수면 아래로…"투자심리 반등"
WTI, 한달반 만에 가장 높아…에너지주 강세
JP모건, 연말 S&P 전망치 4600→4700 상향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모처럼 상승했다. 뉴욕주 제조업 지수가 예상 밖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엠파이어 지수, 예상 밖 호조

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8% 상승한 3만4814.3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5% 오른 4480.70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전날 하락 이후 하루 만에 상승 전환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2% 오른 1만5161.53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 연속 내린 후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11% 상승한 2234.45에 마감했다.

미국 경기는 둔화 우려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 그런 만큼 투자자들은 최근 들어 경제 지표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날 개장 전 나온 뉴욕주 제조업지수는 모처럼 고공행진을 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엠파이어 지수)는 34.3으로 전월(18.3) 대비 16.0포인트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17.5)를 크게 웃돌았다. 엠파이어 지수는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0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경기 위축을,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각각 의미한다.

이날 함께 나온 미국 8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엠파이어 지수가 더 주목 받았다. CNBC는 “(예상을 뛰어넘은) 엠파이어 지수의 강세는 투자 심리 안정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또 관심을 모은 건 유가 폭등이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3.1% 오른 배럴당 72.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30일(배럴당 73.95달러) 이후 한 달 반 만의 최고치다. 유가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유가가 오르자 에너지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셰브런 주가는 2.12% 상승한 주당 98.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엑슨모빌의 경우 3.37% 올랐다.

◇에너지주, 금융주 등 강세 보여

이같은 기류 속에 국채금리 역시 뛰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321%까지 상승했고, 금리가 상승하자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0.69% 오른 158.16달러에 마감했다. 모건스탠리 주가는 1.16% 올랐다.

두브라브코 야코스 부야스 JP모건 전략가는 “최근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더 강력한 성장이 앞에 놓여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이날 올해 S&P 지수 전망치를 기존 4600에서 47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에는 기업 수익이 호조를 보이며 5000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배당금 인상과 600억달러어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덕에 1.68% 상승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6.58% 하락한 18.18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25% 내린 7016.49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04%,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68%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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