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재 없는 소비문화 확산…서울시, 시민체험공간 ‘제로숲’ 운영

김기덕 기자I 2021.09.03 06:00:00

오는 11월까지 제로웨이스트 체험공간 운영
세제·샴푸 등 대용량 제품 소분·리필 체험 등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일상화로 포장폐기물이 급증하고 있다.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매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서울시에 소재한 민간 제로웨이스트 매장은 약 30개소에 불과한데다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어 시민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시는 포장재 배출 최소화와 재사용을 유도하는 제로웨이스트 소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관련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공간 ‘제로숲’을 서울새활용플라자(SUP)에서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운영기간은 9월 3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제로(Zero)숲(SUP)은 제로웨이스트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들(나무)이 제로웨이스트 문화(숲)를 이룬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공간에서는 소분·리필을 하거나 민간 제로웨이스트 매장에서 실제로 판매하는 제품을 실제 체험하면서 포장재 최소화와 재사용을 직접 실천해볼 수 있다. 체험은 무료로 진행된다.

예컨대 세제·샴푸 등 일상에서 자주 쓰는 대용량 제품들을 용기에 나눠 담아 볼 수 있다. 민간 매장에서 판매하는 고체 치약·샴푸·린스 등 제로웨이스트 제품의 효능도 확인해볼 수도 있다.

제로웨이스트 제품 홍보 공간.
제로숲은 △소분·리필 체험 공간 △자원순환 공간 △제로웨이스트 제품 및 매장 홍보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자원순환 공간에서는 시민이 가져온 재활용가능자원을 회수하고 새활용 제품 제작을 지원한다. 제로웨이스트 제품 및 매장 홍보 공간은 민간 제로웨이스트 매장에서 실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시는 제로웨이스트 매장 인증제, 대형 유통매장 내 제로웨이스트 코너 조성 등을 연내 추진하는 등 포장재 없는 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민간 제로웨이스트 매장이 일상 곳곳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급증하는 포장폐기물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포장재 없는 소비문화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포장재 없는 소비문화를 경험하고 실제생활에서 실천·확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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