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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났습니다]②윤희숙 "중국 눈치 보지 말고 쿼드 당연히 가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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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오 기자I 2021.07.14 06:00:00

대선 출마 선언한 ''초선스타'' 윤희숙 인터뷰
"국민들 경제 활력 원하는 데 후보 안 보였다"
"더이상 안미경중 유효하지 않아…살길 마련해야"

[대담=김성곤 정치부장, 정리=송주오 기자] “중국 눈치 보지 말고 쿼드(Quad)에 가입해야 한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초선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당찼다. 현 정부 정책의 무능을 지적할 때는 거침 없었다. 국제통상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국제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쿼드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윤 의원은 국회 데뷔와 동시에 ‘핫스타’로 떠오른 인물이다. 임대차 3법으로 여야가 대치 중일 때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5분 발언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통한다. 그런 만큼 경제 이슈와 관련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꾸준히 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기본소득’을 두고 논쟁을 붙은 것이 대표적이다. 학문적인 접근과 동시에 강단 있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열광했다. 이같은 인기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꾸준히 그의 출마설로 연결됐다.

하지만 그는 끝내 이를 모두 고사했다. 윤 의원이 선택한 것은 내년 대선이다. 그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후보가 안보였다”며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겠다 싶어서 출마하게 됐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 12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특색 사회주의’ 노선을 천명한 이상 더이상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란 이분법은 유효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겠다는 쿼드에 당연히 가입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 통상의 25%가 중국이다”며 “중국을 견제하는 선진국 그룹과 함께 하는 건 피할 수 없지만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다음은 윤 의원과 일문일답이다.

-서울시장 보선과 전당대회를 건너뛰고 대선을 선택한 이유는.

△지난 5년간 국민들이 절망스럽게 느낀 게 있다. 바로 최저임금과 부동산 정책, 북한과의 외교문제, 탈원전, 조국사태 등이다. 그 뿌리가 무엇인지 생각해봤다. 결국 지도자(문재인 대통령)가 사심에 치우쳐 있다고 생각했다. 사심이란 지연, 학연, 정치적 인연, 특정 이념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여기에 굉장히 묶여 있다. 지도자가 치우침 없이 미래에 대한 생각이 뚜렷했다면 지난 몇 년간 국민이 겪은 고통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지도자들이 쇠락했던 것도 사심 때문이다. 정치적인 경험이 없는 저한테는 오히려 이런 점이 플러스라는 느낌을 받았다. 국민들은 희망과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결국 경제 활성화가 답이다. 경제활성화를 나만큼 할 수 있단느 사람이 안 보였다.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겠다 싶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문제는 무엇인가.

△대통령의 본인의 비전과 식견이 있으면 얼마든지 교정할 수 있다. 다만 사람을 쓰는 방식만 봐도 주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난 그렇게(대통령에게 문제가 있다)고 본다.

-현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은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다.

△뭘 잘했나? 초기 방역은 잘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초기에 원인을 찾는 게 중요한 데 우리는 하지 않았다. 또 백신 확보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실수를 많이 했다. 이런 와중에 잘했다고 우기니까 자꾸 꼬이는 것이다.

-코로나 방역을 4단계로 격상했는데.

△오후 6시 이후 2명만 같이 있을 수 있다면 수도권 전역의 소상공인이 모두 해당 될 것이다. (추경의 재원 대부분을) 요식업 등 소상공인에게 돌려야 한다. 국민재난지원금과 소비진작 부분을 소상공인 지원으로 옮겨야 한다.

-현 정부의 재정운용을 비판해왔는데.

△코로나19 이전부터 방만했다. 경제위기 수준으로 썼다. 경제정책을 잘못했기 때문이다.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제 등을 급격히 추진했다. 경제가 안돌아가니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록적으로 쓴 거다. 이 정부가 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했다는 것은 반론의 여지가 없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적게 썼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의료시스템도 잘 갖췄고 방역도 잘했기 때문이다. GDP 감소나 사망자수에 비하면 (재정을) 많이 썼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을 저격했는데.

△기본소득의 철학은 사람은 사회적 지분이 있어서 일을 하지 않아도 먹고 살만큼은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게으름을 보장하는 것이다. 이 얘기는 사회의 운영 원리와도 연결된다. 일을 하고 싶어도 근로가 사회의 기준이 아니냐란 질문과 같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근로를 통해 먹고 사는 게 사회적 규범이다. 그런 사회에서 기본소득은 포퓰리즘이다. 기본소득이 의미를 가지는 순간은 기술의 발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일을 못하게 될 때다. 그때는 돈 많은 사람에게 세금을 걷어서 뿌려야 할 수 있다. 그런 순간이 올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살피면서 대비는 해야 하지만 지금 당장 그런 얘기를 주장하는 것은 순도 높은 포퓰리즘이다.

-여권이 부동산 문제 해결할 수 있을까.

△희망이 없다고 본다. 굉장히 이념적이다. 세금으로 다 때려잡는다고 한다.

-현 정부의 한반도 평화 노력에 대해서는.

△전쟁의 위기는 비핵화가 돼야 사라진다. 그전과 똑같다. 한반도 평화는 하노이 회담 이전보다 안전한 세상에 살고 있냐다. 오히려 남북 연락사무소를 파괴하는 등 더 악화됐다. 본전도 못 찾았다.

-미중갈등 속 우리의 선택은.

△중국이 특색 사회주의라는 방향을 내세웠다. 과거 서구 사회는 중국을 WTO에 가입시켜주면 자유주의 국가로 수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특색 사회주의를) 분명히 했다. 그래서 미국과 유럽이 손잡고 중국 견제에 나섰다. 중국이 저렇게 나오면 우리도 살아갈 방법이 없다. 우리도 견제그룹에 서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통상의 25%는 중국과 이뤄진다. 중국을 견제하는 선진국 그룹과 함께 하는 건 피할 수 없지만 중국과 관계 속에서 우호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쿼드 가입 문제는.

△새로운 국제 질서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당연히 가입해야 한다.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지도자로 기억되고 싶다. 합리성을 바탕으로 희망을 심어주는 사람, 정치에 희망을 심어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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