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시멘트 수요 감소 등이 나타났지만, 올해는 건설 경기 호조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예산이 증가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만큼 쌍용양회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택공급대책의 안정화를 위해 민간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정비사업 분양 증가로 인해 투자심리 역시 살아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쌍용양회는 신성장 동력으로서 ‘환경’에 집중하고 있기도 하다. 회사는 지난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위원회를 설립했다. 또한 유연탄 등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순환자원시설을 가동하는 등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친환경에 주목했다. 현재 정부가 ‘2050 탄소중립 선언’ 등을 내세우며 환경 정책에 집중하고 있는만큼 환경 사업이 필수적인 부분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실제로 회사는 이를 위해 지난 1962년부터 유지해왔던 사명 ‘쌍용양회공업’을 ‘쌍용C&E(Cement&Environment)’로 바꾸기 위해 주주총회에 해당 안건을 상정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와 같은 쌍용양회의 정책이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 지점이 될 수 있으며, 중장기적인 동력으로도 기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폐기물을 소각해 기존 원료인 유연탄을 대체하는 순환자원처리시설 4기가 온기로 가동되고, 여기에 폐열발전설비 강화와 폐기물 매립지 신설 등이 이뤄질 경우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본격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쌍용양회의 매출액은 1조5542억원, 영업이익은 2721억원으로 추정된다. 각각 전년 대비 5.67%, 8.76%씩 늘어난다는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