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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총참모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 국방과학원이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시험들을 연이어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국방력 강화 사업에서 거대한 성과들을 이룩해 나가고 있는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에 진행한 국방과학연구시험의 귀중한 자료들과 경험, 새로운 기술들은 미국의 핵 위협을 확고하고도 믿음직하게 견제, 제압하기 위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또 다른 전략무기 개발에 그대로 적용되게 될 것”이라며 “힘의 균형이 철저히 보장돼야 진정한 평화를 지키고 우리의 발전과 앞날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총잠모장은 “우리는 거대한 힘을 비축했다”며 “적대 세력들의 정치적 도발과 군사적 도발에도 대비할 수 있게 준비돼 있어야 하며, 대화도, 대결도 낯설어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 군대는 최고령도자의 그 어떤 결심도 행동으로 철저히 관철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압박했다.
박 총참모장은 이어 “우리 힘의 실체를 평가하는 것은 자유겠으나 똑바로 보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며 “첨예한 대결 상황 속에서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은 우리를 자극하는 그 어떤 언행도 삼가해야 연말을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오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 대변인 발표를 통해 “12월 13일 오후 10시41분부터 48분까지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중대한 시험이 또다시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7일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한 지 엿새 만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전략무기인지는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엿새 전 시험의 연장으로 단순한 인공위성용 발사체(SLV)보다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위한 엔진 성능 시험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의 잇단 발표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을 앞두고 이뤄져 주목된다. 비건 대표는 1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서울을 찾는다. 연말 전 협상 교착을 풀 ‘마지막 반전’의 계기로 관측됐던 비건 특별대표 방한 전날 의도적으로 강경 메시지를 잇달아 발신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