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 등 카페 업계에 따르면 과거 케이크·샌드위치 등에 그쳤던 사이드 메뉴가 건강식, 샐러드 등 다양한 식사대용 메뉴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카페 식(食)문화는 카페에서 공부나 일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발달했다.
할리스커피가 홍보전문기업 함샤우트와 지난 3월 서울·수도권 거주 2030 남녀 480명을 대상으로 ‘카페 이용 소비자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이 최근 3개월 내 카페에서 식사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의 80.2%가 ‘최근 3개월 내 카페에서 식사를 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으며, 카페에서 식사를 한 빈도가 과거에 비해 늘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45.5%에 달했다.
카페식으로 즐겨 먹는 메뉴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80.3%가 ‘베이커리류(샌드위치·빵 등)’를 꼽았으며, ‘케이크류’는 전체의 34.0%, ‘샐러드류’는 전체의 24.7%, ‘푸드류(리조또·파스타·라자냐 등)’는 전체의 23.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실제 할리스커피의 2018년 베이커리 및 플레이트 메뉴의 매출은 2017년 대비 30% 증가했다. 할리스커피는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지난 3년 동안 베이커리와 플레이트 메뉴 100여종을 개발했다. ‘스파이시 씨푸드 리조또’, ‘로제펜네 그라탕’ 등 레스토랑에서나 먹을 수 있던 메뉴도 내놨다.
|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최근 건강에 좋은, 균형 잡힌 식사대용식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저칼로리 메뉴와 샐러드 종류를 늘리고 있다. 푸드 매출 비중은 음료를 포함한 스타벅스 전체 매출에서 매년 평균 14%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옥고감’, ‘한 입에 쏙 고구마’, ‘우리 미 감자팝’ 등 우리 농산물을 원료로 한 사이드 메뉴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하게 사랑받는 상품 중 하나다.
스타벅스의 샐러드 상품은 판매량이 매년 평균 20% 가량 꾸준히 늘고 있다. 스타벅스 샐러드는 평균 150~300㎉로, 상대적으로 열량이 낮다. ‘그레인 & 쉬림프 샐러드 포미’, ‘단호박 리코타 샐러드 JAR’, ‘치킨 에그 샐러드 포미’, ‘콥 & 요거트 샐러드’, ‘퀴노아 펌프킨 샐러드 포미’ 등이 샐러드 대표 메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샐러드 푸드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면서 “아질산나트륨, 글루탐산일나트륨, 인공첨가물이 없는 ‘3무(無)’, 나트륨 함량 1000㎎이하 등의 기준을 정하고 이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현재 소공동, 서소문로, 역삼역, 청담사거리, 더종로R, 한강진역R, 용산역써밋R, 한남동R, 파미에파크R 등 9곳의 프리미어 푸드 서비스 매장을 운영 중이다.
|
지난해 CJ푸드빌에서 분할된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아침, 점심 등 시간대별 고객 특성에 맞춰 메뉴를 강화했다. 투썸 모닝은 오전 10시까지, 런치세트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하며 각 시간대별로 인기 있는 메뉴를 구성했다. 모닝 세트 제품은 기존 스크램블 에그, 크로크무슈 등 9종에서 최근 신제품 애플 고다 프렌치 토스트 등 5종을 추가해 총 9종을 아메리카노와 함께 6000원대에 제공한다.
직장인 등의 방문이 많은 점심시간에는 ‘그릴드 포카치아 햄&치즈’ 등 샌드위치 메뉴를 주문할 시 아메리카노를 2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그릴드 포카치아 햄&치즈는 감자 포카치아에 터키햄, 모차렐라, 슬라이스 치즈를 겹겹이 쌓아 치즈의 진한 향과 맛을 그대로 살렸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투썸플레이스는 브랜드 론칭 초기부터 커피와 디저트, 푸드 류가 꾸준히 사랑 받아왔다”면서 “최근 3년 동안 푸드 류는 5% 내외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GRS의 엔제리너스는 폭신하고 부드러운 정통 유럽 스타일의 ‘팬케이크 2종’을 식사대용 메뉴로 내세웠다. 폭신하고 부드러운 식감과 계란 풍미가 조화로운 제품을 커스터드 크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위트 팬케이크’와 달콤한 크림과 라즈베리, 블루베리가 어우러져 상큼한 맛이 돋보이는 ‘베리 팬케이크’로 특히 여성 고객들에게 선호도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