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현지시간) 로이터 및 AP 통신, CNN방송 등의 보도를 보면, 이 지역에선 전날(3일) 오후부터 토네이도가 잇따라 발생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은 앨라배마주 리 카운티 오펠리카 남쪽 5~6마일(8~9.6km)로,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인 12명이 이 부근에서 숨졌다. 이 가운데 어린이도 포함됐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수백 채의 가옥은 파괴되고, 여기저기 나무가 흐트러진 탓에 경찰·소방관 등으로 짜인 야간 비상 근무자들은 구조 및 시신 수습에 애를 먹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동이 튼 후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 카운티의 제이 존스 보안관은 4일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큰 토네이도였다”며 “누군가가 거의 거대한 칼을 들고 땅을 할퀸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3일 오후 앨라배마와 조지아주에서 최소한 12건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2개가 1시간 사이 연달아 리 카운티를 강타했다. 이로 인해 가옥뿐만 아니라 근처 유폴라 공항, 소방서 등의 시설도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희생자 가족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는 “토네이도는 정말 강력했고, 더 불어올 수 있다”며 “희생자들의 가족과 친지들, 부상자들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 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