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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부문 확연한 반전…조선 빅3 모두 초과달성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빅3는 올해 상선과 특수선을 포함한 조선부문 수주목표를 모두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최악의 수주절벽을 기록한 예년 대비해서는 최대 두 배 이상의 수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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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010140) 역시 조선부문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 82억달러 중 조선부문이 50억달러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LNG운반선 17척, 컨테이너선 13척, 유조선 및 셔틀탱커 15척, 특수선 3척 등 총 61억달러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올해 LNG운반선 17척, 유조선 16척, 컨테이너선 7척, 특수선 5척 등 총 45척, 총 65억8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올해 수주목표 73억달러 가운데 상선 및 특수선 수주목표는 66억달러로, 이중 99.7%를 달성한 셈이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마찬가지로 LNG운반선이 확연한 성과를 보인 가운데 연말 특수선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올해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이후 2013년 이후 5년만에 호위함과 잠수함 등 특수선에서 10억달러 이상 수주를 달성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남은 일주일 내 두 건 이상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상선을 발주하는 유럽 선사들은 연말 휴가에 돌입해 발주가 거의 나오지 않지만, 현재 연내 상선과 특수선의 추가 수주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조선부문 수주목표 초과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각 조선소들의 이같은 조선부문 수주실적은 예년 대비 확실한 성장세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총 100억달러 수주한 것과 대비 37% 성장한 셈이다. 삼성중공업(31억달러)과 대우조선해양(30억달러)은 전년 대비 각각 97%, 119% 증가한 것으로, 2배 수준의 수주 증가세를 보였다.
◇해양플랜트, 올해도 입질뿐…“내년도 불확실”
다만 해양플랜트 부문은 올해 여전히 어려운 업황을 확인했다. 조선 빅3 가운데 올해 현대중공업그룹만이 유일하게 소형 해양플랜트 수주 하나를 따내는 데 그쳤다. 결과적으로 조선부문에 해양플랜트까지 합치면 조선 빅3 모두 올해 수주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셈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해양플랜트 부문 수주목표를 16억달러로 잡았지만, 4억5000만달러 규모 미국 엘로그 FPS 수주 한건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에 조선과 해양플랜트를 합친 수주목표 148억달러(조선 132억달러, 해양플랜트 16억달러) 중 96%(141억5000만달러)를 달성하게 됐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연내 수주가 기대했던 주요 해양플랜트가 모두 내년으로 연기되며, 아쉬운 입맛만 다셨다. 대우조선해양은 15억달러 규모 북해 FPSO 로즈뱅크 프로젝트가 내년으로 연기됐고, 삼성중공업 역시 인도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MJ 프로젝트 입찰 결과가 내년으로 해를 넘겼다. 양사 모두 올해 해양플랜트 수주 ‘제로’를 기록하게 됐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총 수주목표의 90%, 삼성중공업은 74%를 달성했다.
내년에도 해양플랜트 업황 회복은 불확실하다. 한 업계관계자는 “올해 주요 해양플랜트 입찰결과 발표가 내년으로 미뤄졌지만, 수주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면서도 “다만 일부 프로젝트의 경우 최종 수주 규모가 다소 축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국제유가가 빠르게 떨어지는 등 불확실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내년 해양플랜트 신규 발주 가능성 역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