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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17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10억 달러(약1조1300억원)를 투입해 뉴욕 맨해튼 남부 웨스트빌리지의 허드슨강변에 새 영업단지인 ‘구글 허드슨 스퀘어’를 지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맨해튼과 허드슨 스티리트 315~345번지 사이에 위치할 허드슨 스퀘어는 170만 평방피트 규모로 건설되며, 오는 2022년 첫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뉴욕에서 7000명을 고용 중인 구글을 이를 통해 향후 10년 내 1만4000명, 다시 말해 곱절로 고용을 늘릴 방침이다.
루스 포랫 구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뉴욕에 대한 투자는 일자리를 늘리려는 구글 노력의 중요한 일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앞서 아마존도 지난달 제2본사를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와 함께 뉴욕 퀸스 롱아일랜드에 건립하기로 한 바 있다. 아마존에 이어 구글까지 뉴욕에 거대한 발을 디딤에 따라 다른 IT기업들의 뉴욕행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이 제2의 실리콘밸리로 부상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아마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구글의 뉴욕행에 대한 우려도 만만찮다. 인근 소규모 식당 소유자들은 “IT 기업들의 무료 구내식당 정책이 자신들의 잠재 고객을 잃게 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또 맨해튼 첼시 주민들은 “구글의 입주가 이 지역의 주택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