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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업계에 따르면 생활가전 중견기업 위닉스(044340)는 최근 ‘텀블건조기’ 누적 판매 1만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9월 론칭한 텀블건조기는 제습기·공기청정기를 주력으로 하는 위닉스가 처음으로 의류건조기 시장에 진출하며 내놓은 브랜드다. 위닉스는 이르면 다음달 말, 늦어도 내년 초엔 텀블건조기 1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론칭 후 불과 4개월여만에 급속도로 판매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의류건조기가 최근 가장 인기있는 겨울가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의류건조기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37% 늘었다. 의류건조기는 일반적으로 장미철과 겨울철 수요가 증가한다. 겨울철엔 흐린 날이 많고 온도도 낮아져 빨래가 잘 마르지 않기 때문. 특히 최근엔 겨울철 미세먼지도 많아 야외에 빨래를 건조하기도 쉽지 않다. 이에 많은 가전업체들이 하반기인 겨울철에 의류건조기를 출시하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렌털(임대)을 제외하면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 ‘톱3’는 LG전자·삼성전자· 위닉스로 꼽힌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해 3위권부터는 후발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위닉스는 이 시장에서 10kg 이하 소형제품으로 전체 시장 중 10%를 점유하는 것을 목표한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16kg 이상 대용량 제품으로 승부를 보는 것과 차별화를 둔 셈이다.
위닉스뿐만 아니라 SK매직·교원그룹·코웨이 등도 의류건조기를 중심으로 겨울가전 시장 경쟁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은 연간 150만대 시장으로 내년에는 200만대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위닉스 관계자는 “10kg 이하 의류건조기 판매가 최근 부쩍 늘고 있다”며 “후발주자인만큼 제품을 알리기 위해 자체 체험단을 구성, 체험기를 공유하고 제품 성능 등을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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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지난달 온수매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2% 늘었다. 온수매트 업체들은 젊은 층들을 겨냥해 SNS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대응전략을 구사 중이다. 온수매트 업계 관계자는 “전기매트의 경우 여전히 전자파 우려가 있어 가격이 저렴한 것을 제외하면 이제 시장 확장성이 크지 않다”며 “온수매트의 경우 물을 데워 사용하는 것인만큼 안전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에 겨울철 온열매트 시장에선 앞으로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신일산업(002700)·한일전기 등 가전업체들은 비교적 기술적 장벽이 낮은 겨울가전 제품들을 출시한다. 대표적인 제품은 가습기다. 신일산업은 겨울철 실내 습도 유지를 위한 ‘미니 3in1 초음파 가습기’, 손세척 초음파 가습기 ‘무무 플러스’ 등 가습기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한일전기 역시 간편 세척 가열식 가습기 ‘에어미스트 스팀 블루투스’를 출시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부변화로 인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면서 자연스레 겨울가전 제품 영역까지 확대하는 모습”이라며 “환경과 건강 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환경가전들이 겨울가전의 중요한 한 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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