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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완수” “먹구름 걷어내야” “기적의 주인공”
권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 부상당해 사흘이나 병원에 있었다”며 “교묘히 편집된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떠돌고 할리우드 액션이란 조롱에 더 큰 아픔을 느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모든 걸 용서하기로 했다. 이 일로 전보다 더 단단해졌다. 반드시 승리해 변화를 완수하겠다”고 의지를 가다듬었다.
김 후보는 대구의 일당체제를 먹구름에 비유하며 “수구보수와 낡은 기득권의 도시로 알려진 대구의 먹구름을 걷어내 푸른 하늘을 선보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인 김 후보는 “대구 경제가 어려워 먹고살기 힘들다고들 한다”며 “민생경제협의체를 구성해 대구경제를 특히 민생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드라마를 좋아하는지 묻고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평화드라마의 주인공이, 대구시민은 6.13지방선거에서 기적 같은 (대역전)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변화는 승리이고 함께 대구의 승리를 노래하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전국에서 유독 대구에만 도입되지 않은 무상급식을 실시할 것”이라 약속했다.
◇1차 주도권토론 내내…대구공항 이전 놓고 갑론을박
이어진 상호토론부터 세 후보는 대구공항 이전을 두고 갑론을박을 주고받았다. 특히 임·권 후보는 1차 주도권 토론시간 통째로 할애해 공항 이전 공약을 다퉜다.
임 후보는 군사공항만 이전을, 권 후보는 군사·민간공항 통합이전을, 김 후보는 남부권 신공항 재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대립했다.
임 후보는 “인천과 서울, 부산, 광주 등 주요 도시에는 모두 민간공항이 있는데 대구에는 민간공항이 없어도 되나”라며 다른 두 후보 공약에 의문을 표했다.
이어 “권 후보가 주장하는 통합이전 대구공항은 군사공항이 우선인 공항인 만큼 국가 관문공항이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권 후보는 “임 후보가 군사공항만 옮겨야 하다고 하는데 예천군에서 군사공항만 받아줄 리가 없다. 임 후보 공약은 같은 당 경북지사 후보 공약과도 엇갈린다. 임 후보 혼자서 군 공항 독자 이전을 추진하려는 것 같다”고 맞받았다.
◇탈당 전력·공직선거법 위반 등 끄집어내 신경전
2차 주도권 토론에선 권 후보는 임 후보 탈당 전력을 물고 늘어졌고 임·김 후보는 권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을 함께 공격했다.
권 후보는 “1998년과 2002년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2번이나 구청장을 한 임 후보가 2004년 국회의원 공천에서 탈락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낙선하자 다시 복당 신청을 했다”며 “탈당에 이어 복당 신청까지 한 사람이 차떼기 당에 있을 수 없다고 탈당했다고 말하는 것은 염치가 없는 행동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임 후보는 “선거법 위반 논란을 빚은 권 후보가 해당 사안이 경미하고 판례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다”며 “선거가 끝나면 검찰이 소환하고 기소를 할 것인데 정상적으로 시장직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며 공격했다.
김 후보는 “두 후보를 보고 정치인은 시민 뜻, 원칙과 소신에 따라야 하겠구나 생각한다”며 “권 후보와 비슷한 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은 탄핵까지 당했다”고 가세했다.
이런 공격에 권 후보는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헌법과 국회법 절차에 따라 탄핵을 당했고 나는 선거법 적용을 받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