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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다음날인 28일 보수단체들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열어 “위장 평화전술”이라며 남북 회담 성과를 평가절하했다.
천만인무죄석방본부 보수단체들은 이날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회원 3000여명이 모였다.
집회에 연사로 참석한 이규택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은 “판문점 회담에서 핵 폐기 문제가 나오길 기대했다. 그래도 문재인씨가 양심이 있으면 핵 폐기를 선언문 한 줄 넣겠지 했는데, ‘한반도 비핵화’만 눈가림으로 집어 넣었다. ‘사기쇼’”라며 이번 회담을 맹비난했다.
이 전 의원은 “어제 국군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사열했다. ‘주적’을 사열하는 것은 역적 아닌가. 누가 허가해준 것인가. 국군통수권자 문재인이 허가한 거 아닌가”라며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다.
2차 집회에서는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나섰다. 그는 “어제 4월27일은 ‘대한민국 치욕의 날’이다. 어제는 대한민국의 굴종, 굴욕, 굴복이었다. 6·15선언, 10·4선언 지키자고 했는데 그러면 200조 들어간다. 핵 폐기 한마디 없이 200조를 약속한 것이다. 있을 수 없는 짓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문 대통령이 국민의 허락을 받지 않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간 것은 ‘월북죄’,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전 세계 국민들로부터 승인 받지 않고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손들어준 죄는 ‘역적죄’,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죄는 ‘반역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