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는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달라지는 현실을 소개하고 개인과 기업, 정부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우리에게 다가올 현실을 조금 더 알수있길 바랍니다.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김모(37·여)씨는 한창 유행인 AI(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와 ‘네이버웨이브’ 중 고민했지만 카카오톡과 연동되는 카카오미니를 구입하기로 했다. 김씨는 “올초 KT(030200)의 AI 스피커 ‘기가지니’에 가입했지만 서비스가 제한적이어서 많이 활용하지 못했다. 카카오플랫폼에 기대를 걸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AI 스피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알리는 첫 기기다. AI 스피커가 많이 보급될수록 기업은 더 많은 사람들의 발음이나 목소리 같은 기초 데이터를 수집해 빅데이터화하고 이를 특정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서비스를 정교하게 만들 수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손을 활용할 수 없거나 복잡한 IT기기를 사용할 때 좀더 쉬운 접근성을 제공한다.
4차 산업혁명은 어렵게 느껴지지만 이처럼 이미 현실에 반영되고 있다. 집 안에서 AI 스피커를 통한 혁명이 시작돼 확장된다면, 머잖아 집 밖에서는 자율주행차가 행동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자율주행차는 알아서 운전해주고 금융거래나 전자상거래, 의료서비스까지도 가능하게 해주는 등 각종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를 위해 구글과 IBM, 삼성전자(005930), 아마존 등 글로벌 전자 및 IT, 자동차 업체 등은 이를 구현하기 위한 각종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학계와 기업 간 협력이 폭넓게 이뤄지고, 각국 정부는 그에 걸맞는 새로운 법과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주창자인 헤닝 카거만 독일공학한림원(ACATECH) 회장은 이달 초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기업과 개인 모두 너무 어렵고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아이가 있는 기혼자가 일하고 싶은 시간을 정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우리가 함께 손잡고 제대로 임한다면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중소기업은 개념 자체로 인해 어려워하지 말고 이득을 볼 수 있는 부분부터 조금씩 변화를 추진해 나가면 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