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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연말 홈파티”…편의점 매출 상승

김태현 기자I 2016.12.29 05:00:00

크리스마스 시즌 매출 전년대비 6.7% 증가
점포 당 매출도 지난해와 비교해 00% 증가
달라진 연말 모임 형태 덕분에 편의점 이익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연말 시즌 편의점 매출이 고공행진 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로 사회 분위기가 어수선한데다 장기 불황으로 주머니 사정마저 나빠지면서 연말 모임을 밖에서 해결하기보다 집에서는 해결하려는 ‘홈파티족’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A편의점은 최근 한 달간(12월 1일~12월 27일)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2%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주로 가족, 연인들과 보내는 크리스마스 시즌(23~25일) 매출은 역시 6.4% 신장했다.

각 품목별로 살펴보면 맥주와 와인 등 주류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안주인 가정간편식(HMR)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맥주는 33.8%, 와인은 38.2%, HMR은 29% 늘었다.

GS25에서 출시한 크리스마스 한정 무민케이크 (사진=GS25 제공)
제품별 매출 순위는 하이트진로(000080)의 ‘참이슬’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일본 맥주 ‘아사히’(500㎖), 3위는 오비맥주의 ‘카스큐팩’(1.6ℓ)으로 모두 주류가 차지했다. 4위는 빙그레(005180) ‘바나나우유’가, 5위는 ‘카스’(500㎖)가 차지했다. 주류가 강세를 보였다.

달라진 연말 모임 형태가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연말 모임으로 홈파티가 각광 받고 있다. 직접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 오거나 편의점에서 간단한 안주와 주류 구매해 지인과 함께 집에서 연말 모임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혼술, 혼밥 등 혼자 즐기는 소비 트렌드가 정착하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홀로 연말을 보내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도 연말 편의점 매출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이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홈파티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의 ‘조니워커 레드 레이블’은 기존 조니워커 레드 제품 용량의 3분의 1 수준인 200㎖ 소용량 제품으로 함께 섞어마실 수 있는 레몬시럽과 함께 포장된 제품이다. 가격도 8000원대로 저렴하다.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치킨 메뉴도 인기다. 롯데마트가 출시한 ‘혼닭’(혼자 먹는 닭)은 900g 내외인 일반 치킨보다 작은 700g이지만, 가격은 5900원으로 그만큼 저렴하다.

크리스마스 단골 메뉴인 케이크 역시 편의점이 접수하고 있다. GS25는 지난달 말 디저트 전문점 투더디프런트와 손잡고 ‘무민케이크’를 2만개 한정 수량으로 출시했다. 무민케이크는 사전 예약에서 1만4000개만 한정했던 오프라인 물량이 첫날 바로 동났다.

CU는 파이 과자 몽쉘과 가나초콜릿을 케이크로 재해석한 ‘몽쉘 초콜릿 케이크’와 ‘가나초콜릿 케이크’를 출시했다. 지난달 17일부터 판매를 시작해 지난달 23일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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