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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089590)과 이스타항공이 LCC 동맹에 가입했지만 사업구조상 체계적인 항공동맹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CC들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마일리지 등 서비스 혜택을 최소화하고 있고, 이 때문에 동맹을 맺는다고 해도 대형항공사처럼 다양한 혜택을 주진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제주항공(089590)은 지난 5월 아시아·태평양 지역 8개 항공사와 공동으로 ‘밸류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이스타항공 역시 지난달 중화권에 거점을 두고 있는 4개 항공사의 연합체인 ‘U-FLY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 특히 제주항공이 속한 밸류 얼라이언스의 경우 출범한 지 4개월도 되지 않아 소비자 서비스나 뚜렷한 사업 포토폴리오가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항공업계 한 전문가는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를 담을 것인지 논의되지 않은 단계에서 LCC 동맹이 출범했다”며 “홍보 효과를 거둬 드린 건 사실이나 보여주기식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렇다 보니 LCC 동맹이 단순히 항공사 간의 ‘인터라인’ 협약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인터라인 협약이란 특정 항공사가 다른 항공사가 운항하는 구간을 자신의 운영 노선과 연계해 항공권을 묶어 판매하는 제휴 형태를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항공편명을 함께 쓰는 공동운항(코드쉐어)과는 다른 개념이다.
이미 많은 LCC들이 인터라인 협약을 맺고 있어 ‘얼라이언스’라는 단어가 무색해질 수도 있다. 밸류 얼라이언스와 U-FLY 얼라이언스 모두 인터라인 협약 외 논의된 사항이 없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내년 서비스 시행을 목표로 어떤 내용을 담을지 논의하고 있다”며 “인터라인 협약은 확실하지만, 기내식이나 마일리지, 라운지 등 혜택을 공유할지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U-FLY 얼라이언스의 경우 이스타항공이 지난달 가입하기로 했을 뿐 전체적인 노선을 공유할지 부분적으로 인터라인 협약을 맺을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항공사로써 LCC 동맹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외형적으로 덩치를 키우는 효과를 거둘 수 있고, 각 국에서 홍보 효과를 얻을수 있다. 특히 중장거리 노선 취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LCC가 노선 확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고객들은 해외 LCC 노선을 쉽게 예매할 수 있는 혜택을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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