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파티’에서는 긍정심리학의 대가로 불리는 한성열 고려대 교수와 편안한 노래와 감성으로 여성을 보듬어주는 가수 변진섭이 여성의 마음 속 깊이 자리잡은 ‘화(火)’를 풀어주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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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교수는 치유파티에서 ‘여성들의 화’를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그는 여성들이 화를 참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를 내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억압된 환경 속에서 그들의 상황과 생각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이라고도 볼 수 있다. 안타깝게도 한국 사회는 화를 내는 것 조차도 금기시돼 있다. 이해를 시키려는 발버둥조차 억압하는 것이다. 이런 족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한 교수는 전했다.
그는 여성에 대한 이해는 나 위주로 이야기하는 화법을 고치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말한다. “여성이 화를 내거나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때 남자는 지나치가 이성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려 할 때가 있다. 문제는 남성들이 이성적이고 상식적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개개인 스스로가 옳다고 생각하는 틀 안에 묶여 있는 경우가 많다. 결국 자신의 생각을 따라주기를 바랄 뿐 상대방의 이야기는 전혀 들어주려고 하지 않는다. 상대의 감정을 끌어 안고 ‘오죽했으면’이라는 말로 대화를 시작하라”고 한 교수는 설명했다.
세계여성경제포럼에서 그가 펼칠 강연은 일반 강연처럼 연사가 일방적으로 말을 하는 시간이 아니다. 그는 “현장에서 여성들이 겪고 있는 고충들을 듣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열 교수=부산에서 태어나 심리학자인 부친 아래에서 학창시절부터 심리학자로서의 꿈을 키워왔다.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시카고대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고려대에서 심리학 교수로 재직한 것은 86년부터다. 내년에 30년을 채우고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다. 한 교수는 학교를 떠난 후에도 심리협회 등을 운영하면서 심리상담의 대중화를 위해 여생을 보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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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치유파티에서도 그만의 편안함과 노래로 참가한 여성들의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많은 여성들이 여성으로서 많은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산다”며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위로받을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가 치유파티에서 전할 메시지도 편안함이다. 변 씨는 “심리학적인 식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은 사람을 치유해주는 가장 큰 힘은 편안함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무엇보다 내가 가진 편안함이 여성들이 짧은 시간이라도 안정을 찾는 촉매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수 변진섭=1987년 ‘우리의 사랑이야기’라는 노래로 데뷔했다. 그는 뛰어난 음악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아 데뷔 2년만인 1989년 골든디스크 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1989년 발표한 2집은 그의 대표 곡으로 손꼽히는 ‘너에게로 또 다시’, ‘숙녀에게’, ‘로라’, ‘희망사항’ 등이 담겨 있는 명반이다. 데뷔 28년이 지난 2015년 변진섭은 12집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그리웠던 그의 편안함과의 재회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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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화 기타리스트=세종대 컴퓨터공학과 2학년 시절 클래식 기타가 좋아 무작정 독일로 떠나 기타 꿈을 이룬 기타리스트다. 2010년 독일 오베르하우젠 국제 기타 콩쿠르 2등을 비롯해 2011년 노르트호른 국제 기타 콩쿠르 3등, 2012년 게벨스베르크 국제 기타 콩쿠르 3등, 2012 코블렌츠 국제 기타 콩쿠르 피날리스트, 2013년 게벨스베르크 국제 기타 콩쿠르 2등에 오르는 등 4년 연속 세계 대회에서 입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