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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국계 기업 장수 CEO로 손꼽히는 고제웅 랑세스코리아 사장의 말이다. 고제웅 랑세스코리아 사장은 화학 분야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한 화학 베테랑. 2007년 랑세스코리아 설립 이래 현재까지 대표직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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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세스는 대부분 지사에 독일인을 초기 CEO로 임명했지만 한국에서는 드물게 현지인 CEO로 첫 단추를 꿰었다. 한국 시장과 고객의 지형을 잘 아는 전문가가 적임이라고 판단한 것. 이때부터 랑세스코리아를 맡은 고제웅 사장은 9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변함없이 한국 시장을 진두지휘하고 있어 29개국 지사 중에서도 장수 CEO로 인정받고 있다.
랑세스코리아가 출발부터 순항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2000년 들어 구미선진국 화학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많았는데, 종합백화점처럼 다양한 화학사업을 하던 바이엘도 사업분야를 제약·화학·농업·고분자로 나눠 자생력 있는 사업은 분사하는 전략을 추진했죠. 바이엘을 중심으로 판을 짜기 때문에 독립하는 랑세스가 여유롭게 출발할 형편은 아니었습니다.” 26년간 바이엘코리아의 화학사업에 몸담았던 고 사장도 당시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작은 회사로 스타트라인에 서서 젊은 기업다운 열정과 현지 실정에 맞는 전략이 필요했다.
고 사장은 “요리를 하면서 느낀 점을 기업 경영에도 잘 응용하곤 하는데, 만든 음식을 먹어주는 사람들에게 고마워하고 정성을 다할 때 요리 맛이 더 좋았던 것처럼 우리 물건을 사주는 바이어들나 파트너도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을 때 성과가 더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손이 미칠 수 없는 작은 시장들까지 효율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대리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신용으로 파트너십을 탄탄하게 다져놓은 점을 영업성공 전략으로 꼽았다. 2008년 금융 위기 등 여러 차례 고난에도 이를 토대로 이겨낼 수 있었다.
아울러 국내 타이어, 자동차 등 주요 산업 분야의 우수한 기업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으며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랑세스는 타이어의 핵심 원료인 고성능 합성고무를 국내 주요 타이어업체 공급하는데 특히 한국타이어와는 2007년부터 장기공급 계약을 맺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랑세스코리아는 해마다 두자릿수 성장을 했고 지난해에는 40여명의 직원이 35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매출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세계 4, 5위 타이어 자동차 생산국이자 화학 강국인 한국시장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기술 발전을 이끌고 있어 랑세스에게도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구미 선진국 석유화학 회사들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들만 생존한 만큼 국내 화학사도 차별화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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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제웅 랑세스코리아 사장 약력
1956년 생으로 인하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직후 바이엘 유기화학사업부에 입사한 이래, 여러 화학 사업부문을 거치며 다양한 업계 경험을 쌓아 왔다. 2004년 바이엘 랑세스 사업부의 책임자로 회사 분리 작업을 진두지휘 한 후, 2007년 한국지사가 별도 법인으로 설립되면서 CEO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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