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최근 수퍼박테리아 항생제 ‘시벡스트로’를 국산신약 24호로 허가받았다. 2004년 개발을 시작한지 11년만이다. 이 제품은 해외에 먼저 기술수출돼 미국, 유럽에 이어 이번에 국내에서 시판 승인을 받은 첫 신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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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명과학, 종근당, 동화약품, JW중외제약 등이 2개의 신약을 내놓으며 동아에스티를 쫓는 형국이다.
업계에서는 동아에스티가 과거 ‘박카스 제약사’에서 ‘신약 개발 전문 제약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동아에스티는 옛 동아제약 시절에 박카스 매출이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일반의약품 의존도가 높았다.
하지만 ‘박카스’라는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토대로 신약 연구에 매진한 결과 4개의 신약을 개발했다. 박카스는 지난 1963년 발매 이후 지난해까지 약 183억병이나 팔리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동안 동아에스티가 내놓은 국산신약은 모두 시장에서 호평받았다. 상당수 국산신약이 시장에서 참패를 모면하지 못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스티렌은 최근 경쟁약물의 도전 등으로 기세가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한때 연 매출 800억원대를 기록하는 등 지금까지 국산신약 중 가장 많이 팔렸다. 자이데나는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에 이은 세계 4번째 발기부전치료제로 꾸준히 100억원대 매출을 기록 중이다. 모티리톤도 지난해 21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간판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동아에스티의 신약 제품은 천연물신약 2종, 합성신약 2종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는다. 스티렌은 쑥을 추출해 만들었고 모티리톤은 나팔꽃씨와 현호색의 덩이줄기에서 배출한 천연물질을 이용해 만든 천연물신약이다.
동아에스티는 ‘신약 파워’를 앞세워 전문의약품 부문의 반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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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개발 신약 ‘스티렌’과 ‘자이데나’ 뿐만 아니라 ‘리피논’, ‘플라비톨’ 등 주력 전문약 대부분이 내리막길이다.
회사 측은 장기적으로 신약 제품의 매출 성과가 본격화하면 실적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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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미 개발이 완료된 4개의 신약 이외에도 추가로 10여개의 신약을 개발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에 바이오시밀러 공장을 준공하고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등 바이오의약품 분야도 차기 먹거리로 지목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향후 매출액 대비 10% 이상의 비용을 투자하고 우수인력을 전문적으로 확보, 글로벌 제약사 도약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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