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가계부를 쓰는데 지출이 줄지 않아요!”
지출관리를 위한 첫걸음으로 가계부 작성을 추천한다. 가끔 자신도 가계부를 쓰는데 지출이 줄지 않는다고 푸념을 하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이런 경우는 가계부를 쓰는 의미가 없다. 차라리 안 쓰는 게 시간낭비를 줄이고 스트레스를 덜 받을지 모른다.
가계부를 목적은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다. 가계부를 쓰면서 충동적인 소비에 대해 반성을 하고 전략적인 소비패턴을 스스로 찾을 수 있다. 대부분의 절약의 달인들은 가계부를 쓰고 있다.
이번 ‘재테크의 여왕’은 대한민국 대표 저축으로 지출을 관리하는 ‘서민갑부’들에게 그들만의 가계부 작성 노하우를 들어봤다. 이들의 가계부 작성법에도 정답은 없었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그들만의 작성법이 있었다.
①저축으로 강남 내집마련…줄이고 싶은 지출 위주로
저축만으로 강남 주상복합 아파트를 산 안영진 주부의 한 달 용돈은 5만원이다. 신혼 초부터 빠듯한 살림을 해온 탓에 가계부 작성에는 이골이 났다. 그에게 가계부 작성 요령을 묻자 ‘줄이고 싶은 항목’ 위주로 작성한다고 말했다. 만약 지난달 식비 지출이 많아 이번 달에 식비를 줄이고 싶다면 가계부를 쓸 때 식비 위주로 작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달 대비 줄여나가는 목표액도 정해 놓는다. 안 씨는 “매달 쓰면서 줄이고 싶은 항목 위주로 쓰고 그걸 목표로 매달 줄여나간다”며“항목별로 다 보면 너무 시간이 많이 걸려 지쳐 나가 떨어진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처음 가계부를 쓴다면 수입과 지출을 꼼꼼히 적을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②10년간 10억 모은 ‘서민갑부’…추가 저축액을 중심으로
저축으로 국무총리상까지 받은 최지만 교사는 저축액 위주로 가계부를 쓴다. 10년 이상 꾸준히 지출관리를 해온 그 역시 한 달 용돈은 5만원 내외다. 지출을 줄이는 절약 습관은 이미 몸에 베어 있다보니 고정 저축액에 비해 얼마를 더 저축할지가 그의 관심사다. 이미 가계부를 쓰면서 지출을 통제하는 시기는 지난 셈이다.
최 씨는 “매달 납입하는 정기적금 이외에 자유적립식 적금은 본인의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납입이 가능하다”며 “매달 얼마나 더 절약해 저축액을 늘렸는지 위주로 가계부를 쓴다”고 말했다. 예를들어 방송 출연 등을 통해 고정 수입 이외에 출연료가 들어왔다면 이를 다른 곳에 쓰지 않고 자유적립 적금에 납입한다. 다른 달에 비해 한 달 저축액이 늘어난 셈이다.
특히 최 씨는 물건을 사기 전에 세 번 생각하고 온·오프라인에서 다섯 번 이상 가격 비교를 한 뒤 구매한다. 일단 구매한 물건은 10년 이상 쓴다는 목표로 생활한다.
③31세 1억 7000만원 모은 ‘짠돌이’…메모장 활용
올해 31세인 정솔 씨는 대학 졸업 이후 7년 동안 각종 아르바이트와 절약을 통해 약 1억 7000만원 정도를 모았다. 그의 절약 습관은 군복무 시절 잡혔다고 한다.
그는 “군인들에게 나눠주는 메모장을 들고 다니며 수시로 지출을 적었다”며 “메모장은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은 메모장을 반으로 접어 수입과 지출로 나눈다. 해당하는 항목을 일일이 꼼꼼하게 적는 게 포인트다. 정씨는 “지출이 발생할 때마다 거의 모든 지출을 기록했다”며 “요즘은 그렇게까지 자세하게 기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군대에서만 4000만원 정도를 모았다. 제대 후에도 5㎞ 내외는 걸어 다니고 식비 이외에 지출은 거의 하지 않았다.
정씨는 “가계부는 손쉽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작은 메모장을 들고 다니면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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