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산하 산은경제연구소가 최근 내놓은 ‘ICT업계의 금융업 진출에 따른 시장영향 분석’에 따르면 전통적 결제수단 축소와 스마트폰 및 SNS 영향력 증가, 빅데이터 활용성 강화 등으로 ICT 기업을 포함한 비금융기관의 금융업 진출 기반 확대됨에 따라 비금융기관의 결제시장 점유율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소는 ICT 기업의 잠재력으로 SNS와 전자상거래 등의 사업 운영을 통해 축적된 막대한 정보라고 분석했다. 이를 금융상품 개발 및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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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는 이어 “미국의 경우 오는 2020년에 비금융기관들이 기존 은행권 시장점유율의 약 30%를 잠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ICT 기업 등 비금융기관과 온라인은행 등 신종 금융기관의 은행권 시장점유율 잠식이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의 경우 규제 등으로 비금융기관의 급격한 시장점유율 확대 가능성은 낮지만, 최근 지급결제 분야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 송금 시장에서 10만원 이하 비중이 최대 30% 수준에 달해, 소액송금에 특화된 카카오 등 ICT 기업의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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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금융기관의 경우에는 업계 변화에 대한 위협과 기회를 인지하고 이를 사업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존 사업영역을 방어하기보다 신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찾고, 비금융기관과의 효율적 역할 분담도 필요하다고 봤다. 또 온라인 및 모바일 경쟁력 강화를 위해 SNS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인수합병(M&A) 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