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미국을 공식실무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뉴욕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미 CBS 방송과 인터뷰를 한 뒤 JFK 국제공항을 출발,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통해 워싱턴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워싱턴에서의 첫 일정으로 알링턴 국립묘지와 한국전 참전기념비로 이동해 6ㆍ25 전쟁 당시 한반도에서 목숨을 잃은 참전용사들의 묘에 헌화한다. 이어 저녁에는 워싱턴과 버지니아, 메릴랜드 주 일원의 동포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7일에는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과 오찬 회담을 갖는다. 양국 정상은 한·미 동맹, 북핵을 포함한 북한문제, 양자 간 실질협력, 동북아 및 범세계적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원활한 이행 등 경제통상협력 증진 방안과 동북아 평화 협력 구상, 기후변화와 개발협력 등 주요 글로벌 어젠다에 대한 파트너십 강화 방안도 협의할 전망이다.
두 정상은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공동 선언도 채택한다. 공동선언은 2009년 동맹 미래비전을 넘어 향후 수십 년을 내다보는 양국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한 핵심요소들을 포함할 계획이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면담을 갖고, 저녁에는 한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이어 8일 미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연설한다. 이 자리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협력 및 통일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한·미 글로벌 파트너십 발전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합동회의 연설은 미 의회가 해외 정상에게 제공하는 최고의 예우다. 미 의회는 올해 6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의 중요성, 대한민국과 동북아 지역에서의 최초 여성 대통령인 박 대통령의 방미 중요성 등을 감안해 연설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박 대통령의 방문이 ‘국빈방문’이 아닌 ‘공식실무방문’인데도 연설 기회를 제공하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특히 지난 2011년 10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합동회의 연설에 이어 같은 나라 정상이 연이어 연설한 사례는 1941·1943·1945년 영국 총리 이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합동회의 연설에 이어 미 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한·미 최고경영자(CEO)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한국 경제를 홍보하고 양국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CEO 라운드테이블에는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진 경제사절단 대표들이 참석한다. 미국 측에서는 댄 애커슨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을 비롯 퀄컴, 씨티그룹, 보잉 등 미국 유수기업의 CEO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CEO 라운드테이블에는 한정된 인원만 참석할 수 있어 경제사절단과의 별도 미팅도 마련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8일 오후 LA로 이동해 동포 간담회를 갖고 9일 오전 창조경제 한인리더 간담회를 개최한다. 오후에는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 주최 오찬에 참석한 후 귀국길에 오른다.
한편 박 대통령은 워싱턴에 머무는 2박3일 동안 ‘블레어 하우스’에 묵는다. 블레어 하우스는 미국 정부가 외국 정상에게 제공하는 공식 영빈관이다. 박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도 1965년 미국 방문 당시 이곳에 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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