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000640)은 강신호 회장의 4남 강정석 부사장이 내년 3월 출범하는 지주회사의 대표를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제약은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를 비롯해 동아, 동아제약 등 3개로 분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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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부사장이 지주회사 대표이사로 그룹 전반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하게 되면 본격적인 ‘오너 3세체제’가 시작되는 셈이다.
대웅제약(069620)은 윤재승 부회장 체제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영환 회장의 3남인 윤재승 부회장은 1997년부터 12년간 대웅제약 대표이사를 역임했지만 2009년 윤 회장의 차남인 윤재훈 부회장에게 대웅제약 대표이사직을 넘겨준 바 있다. 그러나 지난 7월 대웅제약의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재기의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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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윤원영 회장의 장남인 윤웅섭 부사장의 입지도 한층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현재 일동제약은 이정치 회장과 정영진 사장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윤웅섭 부사장이 대표이사에 가세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부사장은 지난 2005년 일동제약 상무로 입사한 이후 PI팀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일동제약은 2003년부터 7년 동안 이금기 회장, 이정치 사장, 설성화 사장 등 3인 대표 체제로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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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내년에는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에서도 이관순 사장과 공동대표를 맡고 직접적으로 경영에 관여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약가인하로 위기를 겪고 있는 제약사들이 책임 경영을 통한 장기 먹거리 발굴을 위해 오너체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경영수업을 마친 2·3세들의 투입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