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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객 절반 "국내 면세점서 더 많이 산다"

김정남 기자I 2012.08.29 06:00:27

대한상공회의소 ''해외여행 쇼핑실태'' 조사
1회 출국당 국내 면세점 이용금액 평균 45만9000원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해외로 나가는 우리나라 여행객들은 해외 현지보다 국내 면세점에서 더 많이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내국인 해외 여행객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여행 쇼핑실태 조사’에 따르면, 1회 출국당 국내 면세점 이용금액은 평균 45만9000원으로, 해외 현지 쇼핑 지출액(38만9000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면세점 쇼핑금액이 해외 지출보다 더 많다”고 한 응답자가 절반 수준인 49.3%였다. 가장 큰 이유는 “쿠폰 등 국내 면세점 가격 저렴”(63.8%)의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양한 상품”(33.6%), “판매직원과의 의사소통 원활”(32.8%) 등도 거론됐다.

특히 남태평양(57만원), 동남아(42만5000원), 일본(40만2000원)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해외보다는 국내 면세점에서 씀씀이가 컸다.

주요 구입 품목으로는 국내 면세점의 경우 ‘화장품’(81.1%), ‘가방 및 지갑’(48.3%), ‘시계, 선글라스 등 액세서리’(47%) 등의 순이었다. 해외 현지에서는 ‘스카프, 넥타이 등의 패션잡화’(35.1%), ‘일반식품’(33.6%) 등을 많이 샀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국내 면세점이 명품 할인점이라는 일부 비판도 있지만, 해외 소비를 국내로 흡수하는 긍정적 기능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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