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통신특허 안훔치곤 아이폰 한대도 못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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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12.07.26 00:39:47

애플측 "3조원 피해봤다" 주장에 반론 서류 제출
"아이폰 디자인도 소니 차용..삼성서 먼저 구상"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전날 애플이 삼성전자(005930)측의 특허 침해로 3조원에 육박하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데 대해 삼성은 “애플이 우리 통신특허를 훔치지 않았다면 ‘아이폰’을 단 한 대도 못 팔았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는 30일 시작되는 특허 침해 본안소송 전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연방법원에 삼성이 제출한 서류를 입수, 삼성전자가 이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서류에서 삼성측은 “우리는 지난 1991년부터 이동통신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해왔으며, 오늘날의 스마트폰 기술의 대부분을 개발한 것은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 내놓기 거의 20년전”이라며 “애플이 우리 특허를 훔치지 않았다면 아이폰을 한 대도 못팔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애플은 통신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우리의 기술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한 푼도 우리에게 기술 사용 댓가를 치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현재도 아이폰 제품내에 우리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며 삼성이 아이폰에 공급하는 플래시 메모리와 메인 메모리,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을 예로 들었다.

삼성은 “애플의 아이폰은 소니 등 다른 경쟁자들로부터 차용해온 디자인이며 이는 이미 누구나 비슷하게 차용할 수 있는 ‘공공 영역’”이라며 이는 지난 2006년 2월 애플 내부 문건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플은 이런 디자인을 우리가 모방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장에서 우리를 배제하려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한 “내부 문건에서 애플은 스스로가 ‘아이폰의 강점은 새로운 기술 개발에 있다기보다는 기술들을 성공적으로 상업화한 것’이라고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체 내부 문건을 거론하며 “아이폰이 처음 등장하기 이전인 2006년에 우리가 먼저 모서리가 둥글고 큰 디스플레이를 가지면서 평평한 화면과 아이콘이 배열된 그래픽 인터페이스의 직사각형 휴대폰을 구상했다는 사실이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공개된 애플측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애플측에 대당 2.4%씩 요구했던 무선기술 특허 사용 로열티에 대해 애플은 0.0049달러(원화 5.6원)씩만 내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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