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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요금 비싸다더니..안찾아간 돈이 `107억`

김정민 기자I 2012.03.28 11:16:18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부담한 통신비는 약 29조7000억원에 달했다. 국민 1인당 월 5만원쯤 되는 셈이다. 사용할 때는 모르지만 막상 내려고 하면 아까운 게 통신요금이다. 

하지만 가입자들이 찾아가지 않아 통신사에 쌓여있는 미환급 통신요금이 유·무선전화를 합쳐 107억원이나 된다.
   
통신사 환급금은 유·무선 가입자가 번호이동 등으로 해지할 때 주로 발생한다. 통신사는 가입자가 매달 결산일 전에 해지하면 일단 그때까지 사용한 대금을 정산해 요금을 받는다.
 
이후 결산일에 결합상품 가입 등으로 적용되는 요금할인을 반영해 요금을 다시 정산하면 몇백원에서 몇천원까지 돌려줘야할 돈이 발생하는 경우가 생긴다. 또한 지금은 사라진 보증금이나 할부보증보험료를 아직까지 찾아가지 않은 가입자도 드물게 남아 있다.
 
건별 금액은 작지만 이용자가 수천만명에 달하다보니 쌓인 금액이 상당하다. 지난해말 기준 SK텔레콤 46억원, KT 32억원, LG유플러스 19억원, SK브로드밴드 10억원 등이다.
    
환급금은 매년 감소추세다. 2009년 172억원에서 2010년 124억원, 지난해에는 107억원으로 줄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독려에 통신사들이 환급절차를 개선하고 홍보를 강화한 때문이다. 이와 관련 통신사들은 지난해말 지하철과 신문에 광고를 내는 등 환급금 찾아주기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4사는 온라인에서 환급금 조회 및 환급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 2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구축한 미환급액 조회·환급사이트(www.ktoa-refund.kr)에서는 4개 통신사의 유·무선 환급금 확인이 한번에 가능하다.
 
실명확인만 하면 통신 4사가 보관중인 환급금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환급금이 남아 있다면 해당 통신사 사이트로 이동, 결제계좌를 입력하면 바로 돌려준다. 소액은 기부도 가능하다.
 
방통위 관계자는 “환급금이 남아 있는 이용자들에게는 통신사들이 안내장을 보내거나 전화로 안내하도록 하고 있다”며 “지하철 광고 등 홍보활동을 강화해 몰라서 못 찾아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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