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그리스 여야가 2차 구제금융안 비준을 위해 거국내각 구성에 전격 합의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대통령은 이날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와 제 1야당인 안토니오 사마라스 신민당 총수와 회동한 뒤 성명을 통해 거국내각 구성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파판드레우 총리가 새 정부를 이끌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사실상 퇴진하는 것이다. 앞서 유럽연합(EU)은 1300억유로에 달하는 유럽연합과 그리스 간 긴급 구제금융안을 확정할 연립정부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24시간 안에 설명해줄 것을 요구했었다.
카를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이날 파판드레우 총리와 사마라스 대표와 만나 거국내각 구성에 합의했다. 다만 누가 새 정부의 총리를 맡느냐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아 추가 회동이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오는 7일 총리와 야당 당수간의 새 정부 수장을 누가 맡느냐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아울러 과도 정부가 얼마 동안 존속하다가 총선을 치를 것인지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로써 거국내각 구성을 두고 꼬여만 가던 그리스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됐다. 그동안 거국내각 구성을 반대했던 그리스 제 1야당이 총리 사퇴를 조건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던 만큼 파국으로 향하던 그리스 상황은 진정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