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피용익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16일(현지시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를 현행 0~0.25%로 동결했다. 또 "이례적인 저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통화정책 방향을 유지했다.
연준은 아울러 한국을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들과 맺은 통화스왑을 예정대로 내년 2월1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FOMC는 이틀간의 회의 직후 내놓은 성명서에서 "경제가 지속적으로 반등했으며, 고용시장의 위축은 완화됐다"면서 기존 성명서에 비해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경기판단을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기업들은 여전히 고정 투자를 축소하고 있으며, 고용에 무기력하다"며 "인플레이션은 당분간 억제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판단을 반영해 FOMC는 연방기금금리를 동결하고, "이례적으로 낮은 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FOMC는 다만 이번 성명서에서 위기에 대응해 취했던 비상조치들을 열거하면서 각각의 종료시기를 명시했다. 비상조치들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고 당초 계획대로 종료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각국 중앙은행들과 맺은 통화스왑과 관련, 2월1일까지 종료하기 위해 중앙은행들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금융위기 발생 직후 한국은행을 포함한 14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왑을 체결했다.
한국은행의 경우, 오는 17일 연준 통화스왑 자금 잔액 4억5000만달러가 모두 회수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미국 연준과 300억달러의 통화스왑 계약을 맺은 후 이 가운데 163억5000만달러를 지난해말과 올해초 시중은행들에게 공급했었다. 이후 외화자금 사정이 개선되면서 스왑 자금의 만기가 돌아오는 대로 일부는 회수하고 일부는 재입찰하는 방식으로 꾸준히 회수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