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중국 최고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CASS)이 중국 부동산 가격 거품이 붕괴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1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사회과학원은 `2007년 세계경제 보고서`에서 1990년대 일본의 자산가격 붕괴를 지적하면서 중국 정부가 부동산가격을 잡기 위해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1990년 일본 경제가 불황에 빠지기 전에 엔화는 상승하고, 집값은 뛰어올랐으며, 일본 증시에도 붐이 일었다며 현재 중국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사회과학원은 "부동산은 국내 소비의 핵심"이라며 "집값이 계속 오르면 정부는 자산가격에 거품이 끼지 않았는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높이고, 고정자산 투자를 억제시키고, 소형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등 다양한 거시경제 조절 노력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가 식을 때까지 대출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주요도시 70곳의 신규아파트 평균가격은 전년동월대비 5.8% 상승했다. 푸젠성 푸저우의 집값은 10.4% 급등해 가장 빠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베이징이 뒤를 이어 10.3%의 집값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상하이 집값은 0.1% 하락해 유일하게 부동산 가격이 떨어진 도시로 기록됐다. 한편 70개 도시의 기존주택 평균가격은 5.2% 올랐다.